공포 게임의 정석 ‘바이오하자드 RE:2’
액션 쾌감 ‘데이즈 곤’
코믹한 플레잉 ‘데드 라이징 디럭스 리마스터’

[디지털포스트(PC사랑)=박신영 기자] “나의 딸은 좀비다.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유일한 좀비.” 최근 흥행한 영화 ‘좀비딸’에 나오는 대사다. 시대를 불문하고 옛날부터 ‘좀비’라는 괴생명체에 대한 흥미는 미디어 시장에서 언제나 인기 있는 모양이다. 게임에서 역시 ‘좀비’를 주제로 한 게임들이 꾸준히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에 돌아오는 추석 연휴, 집에서 과몰입하며 즐길 수 있는 좀비 게임들을 선별해 봤다. 소개하는 게임들은 PC에서 플레이 가능하다.
*게임 소개 순서는 발매일 기준이다.
바이오하자드 RE:2

바이오하자드(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는 이전부터 게임마니아들 사이에서 유명한 공포 게임이다. 그중 바이오하자드 RE:2는 바이오하자드2의 리메이크작으로 지난 2019년 1월 25일에 발매됐다. 플레이어들 사이에서는 1998년 원작을 잘 구현한 리메이크라는 평이다.
게임은 라쿤 시티를 뒤덮은 바이러스와 그로 인해 변이된 좀비들을 신참 경찰 레온과 여대생 클레어의 시점에서 각각 스토리가 진행된다. 음산한 배경 음악, 제한된 탄약,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좀비들, 그리고 끈질기게 추격하는 ‘미스터 X’까지 이 모든 요소가 플레이어의 심장을 조여 극한의 서바이벌 호러를 선사한다.

플레이 시간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겠지만, 1차 클리어까지 약 10~15시간이 걸리며 난도가 높은 편이다. 그 이유는 자원 관리와 퍼즐 해결, 좀비들의 움직임 파악 등 게임 클리어를 위해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많아서다.
단순한 액션 게임이 아닌, 매 순간 생존을 위한 처절한 사투로 이어지는 몰입감이 고전 명작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도 현대적인 그래픽과 연출 또한 인상적이다. 멸망해 가는 세계에서 내 생존 본능을 시험하고 싶다면, ‘바이오하자드 RE:2’를 즐겨보자.
데이즈 곤

‘데이즈 곤’은 광활한 오픈 월드에서 펼쳐지는 생존 액션 게임이다. 지난 2019년 4월 6일에 출시됐다. 게임 배경은 좀비로 황폐해진 세상에서 주인공인 무법자 바이커 ‘디컨 세인트 존’의 처절한 생존 여정을 그려낸다.
특히 게임 진행 중에 등장하는 수천 마리의 좀비 무리 ‘프리커’가 주인공에게 몰려오는 장면은 압도적인 공포감을 자아내, 게임 하이라이트로 손꼽힌다.

메인 스토리만 40시간 이상 소요되는 방대한 볼륨을 자랑하며, 오토바이를 통한 연료와 부품 확보는 생존을 위한 핵심 공략법이다. 따라서 전략적 사고와 철저한 자원 관리를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데이즈 곤’은 플레이 내내 도전의 즐거움을 선사하며, 감성적인 스토리 전개와 좀비와 스릴 넘치는 액션 등이 어우러져 깊은 몰입감을 플레이어들에게 제공한다. 잔혹하지만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에서 생존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다면, ‘데이즈 곤’을 해보길 권유한다.
다잉 라이트 2

‘다잉 라이트 2’는 이리저리 캐릭터가 도시를 자유롭게 누비며 좀비 무리를 따돌리는 게임으로 2022년 2월 4일에 출시됐다. 플레이는 1인칭 시점으로 시작되며 낮에는 생존자 돕기, 밤에는 위험한 탐험으로 이어지는 플레이로 진행된다. 무엇보다 밤이 되면 더욱 강력해지는 감염자들과의 대결, 직접 제작하는 다양한 무기는 게임의 매력을 한층 더한다.

20~30시간 내외로 진행되는 메인 스토리는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다채로운 엔딩 분기점을 제공한다. 이는 단순히 플레이어가 엔딩을 보는 것을 넘어, 다회차 플레이를 통해 모든 스토리를 수집하고, 플레이어가 도시의 운명을 좌우하는 듯한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좀비 서바이벌의 긴장감이 완벽하게 융합된 좀비 게임을 원한다면 ‘다잉 라이트 2’를 추천한다.
데드 아일랜드 2

‘데드 아일랜드 2’는 LA를 배경으로 한 ‘헬 에이(HELL-A)’에서 펼쳐지는 유쾌하고 과감한 좀비 액션 게임으로 지난 2023년 4월 21일에 출시됐다. 개성 넘치는 6명의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해 좀비를 처치하는데, 게임 내 ‘FLESH’ 시스템을 통한 극도의 고어 연출은 성인 플레이어들에게 게임의 백미로 손꼽힌다.

메인 스토리는 15~20시간 정도이며 상대적으로 부담 없는 난이도로 플레이가 진행되기에, 게임 내 다양한 무기를 활용해 창의적인 방법으로 좀비를 처치하며 시원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잔혹한 좀비들과의 유혈 낭자한 대결 속에서 B급 감성의 유쾌함도 느끼고 싶다면 한 번쯤 즐겨보길 권한다.
데드 라이징 디럭스 리마스터

좀비 게임이라도 코믹한 플레이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데드 라이징 디럭스 리마스터’를 추천한다. ‘데드 라이징 디럭스 리마스터’는 2024년 9월 19일에 출시한 게임으로 주인공이 거대한 쇼핑몰에 갇혀 수많은 좀비 사이에서 생존해야 하는 독특한 설정을 가진 좀비 게임이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시간 제한 시스템'이다. 따라서 주어진 시간 내에 모든 미션을 반드시 완수해야 한다. 곰돌이 인형부터 프라이팬, 심지어 장난감 칼까지 주변의 모든 물건을 무기로 전환해 좀비를 처치하는 괴랄한 창의성이 돋보이는 게임이다.

무엇보다 수십, 수백 마리의 좀비들이 화면을 빽빽이 메우는 압도적인 스케일은 이 게임만의 독특한 점이다. 또한 높은 자유도를 가지고 있어, 다채로운 플레이가 가능하며 공략법은 시간 관리와 최적의 동선 찾기가 핵심 전략이다.
이처럼 ‘데드 라이징 디럭스 리마스터’는 유쾌하면서도 잔인한 코믹 액션 좀비 게임으로, 시원하게 일상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싶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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