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이 4일(현지시간) 오전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서배나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부지 내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컴퍼니) 건설 현장을 압수수색했다고 지역 매체 '서배나 모닝뉴스(SMN)'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아침 공장 상공에는 헬리콥터가 배치됐고, 조지아주 순찰대 차량이 출입구를 봉쇄했다. 순찰대 관계자는 SMN 기자에게 HMGMA의 요청에 따라 부지를 떠날 것을 지시했다.
현장에 있던 기자는 순찰대가 양쪽 출입구에서 차량 진입을 차단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다만 승합버스 3대와 승용 밴 1대, 정체불명의 검은색 차량 3대, 순찰대 차량 일부는 공장 내부로 들어갔으며, 승용차와 대형 트럭이 수시로 빠져나오는 장면도 목격됐다.
ICE는 현장에서 형사 영장을 집행했다고 확인했다. 이번 수색이 불법체류 외국인 단속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체포 인원과 구체적인 작전 시작 시각은 확인되지 않았다.
HL-GA 배터리컴퍼니 선임 홍보 전문가인 메리 베스 케네디는 이날 오후 3시경 배포한 성명에서 "HL-GA 배터리컴퍼니는 건설 현장에서의 활동과 관련해 관계 당국과 전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조사를 돕기 위해 공사도 중단했다. 현 시점에서 추가로 제공할 세부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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