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패션 매거진 보그(Vogue)가 “서울에 오면 반드시 사야 할 K뷰티 제품 7가지”를 선정하며 K뷰티 열풍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판 보그 온라인판에 실린 해당 기사에서 기자는 직접 서울 올리브영 매장을 둘러보고 제품을 골랐다. 그는 “K-뷰티는 트렌드가 아니라 생활 방식”이라며 “서울을 방문하는 여행객이라면 여행 가방에 빈 공간을 남겨두고 반드시 올리브영에 들러야 한다”고 전했다.
보그가 소개한 제품 7선은 한국 스킨케어의 ‘가볍고 촉촉한 사용감’을 대표하는 아이템들이다. 메디힐의 마데카소사이드 마스크는 예민해진 피부 진정 효과로, 라운드랩의 자작나무 수분 클렌저는 부드러운 세정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뷰티오브조선의 무백탁 선크림, 케어플러스의 여드름 패치, 라네즈 립 마스크, 페리페라 틴트, 더샘 컨실러 등 한국 소비자들에겐 익숙한 ‘국민템’들이 모두 포함됐다. 보그는 “10~20달러대 합리적인 가격은 영국 대비 절반 이하 수준”이라며 한국 화장품의 접근성을 강점으로 꼽았다.
이 같은 해외 반응은 최근 외국인들 사이에서 커지는 ‘K뷰티 쇼핑 열풍’과도 맞물린다. 실제로 CJ올리브영은 외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를 바탕으로 올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 중이다. CJ올리브영은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이 4조2531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전국 110여 개 매장을 외국인 특화 매장으로 지정해 다국어 상담, 캐리어 보관 서비스 등을 제공한 전략도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3분기 매출만 보면 전년 동기 대비 26.2% 증가한 1조5570억 원으로, 분기 기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K뷰티의 글로벌 화제성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에 동행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한국 화장품을 사용한 뒤 “내 피부가 이렇게 좋아 보인 적이 없다(My skin has never looked better)”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샷을 올려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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