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살아있는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37)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긴 부상 공백기를 딛고 복귀한 시즌에 갈수록 안정된 투구로 팀에 큰 힘을 불어넣고 있다. 시즌 첫 4일 휴식 후 등판도 문제 없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베테랑의 투구를 극찬했다.
LA 다저스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와의 홈경기에서 커쇼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6-3으로 이겼다. 3연승을 내달린 다저스(76승 57패)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75승 58패)에 1경기 차 앞선 1위를 유지했다.
다저스 선발 마운드를 지킨 커쇼는 5회까지 안타 2개만을 내주고 1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9승째(2패)를 올렸다. MLB 통산은 221승째. 커쇼는 이날 올 시즌 처음으로 4일 휴식 후 등판했다. 체력적인 부담에 대한 우려도 있었으나 기우였다. 1회초에 안타 2개와 내야 땅볼로 내준 1점을 제외하면 5회까지 위기가 없었다.

커쇼는 이날 절묘한 제구력과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완급 조절로 삼진 6개를 잡아냈다. 여름 들어 더욱 힘을 내고 있다. 8월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며 평균자책 1.88로 맹활약하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시즌 첫 4일 휴식 후 등판한 커쇼에 대해 “부담이 있었겠지만 효율적으로 잘 던졌다”면서 “항상 그렇게 잘 싸워주고 있다”며 든든한 신뢰를 나타냈다.
다저스 타선도 베테랑의 호투에 화답했다. 1-1로 맞선 4회말 다저스는 1사 1·3루에서 키케 에르난데스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역전에 성공했다.
6회말에는 빅이닝을 완성하며 격차를 벌렸다. 선두타자 윌 스미스가 솔로 홈런을 터트린 뒤 후속 타자들의 안타로 2사 1·2루 찬스를 만들었고, 미겔 로하스가 2타점 2루타를 폭발했다. 이어 오타니 쇼헤이가 우전 적시타를 생산하면서 다저스가 6-1로 달아났다.
다저스는 7회초 오스틴 헤이즈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으나 이후 불펜 투수들이 실점하지 않으면서 승리를 따냈다.
다저스는 집중 10안타로 6득점하고, 커쇼 이후에 나온 불펜 투수도 홈런을 제외하면 4이닝을 잘 던졌다. 로버츠 감독은 “선수들이 본래의 힘을 발휘하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은 즐겁다. 불펜도 제대로 했다. 정말 팀으로서의 완벽한 경기였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