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시구→오타니 749일 만에 다저스 첫승 감격···CIN전 5이닝 1실점 ‘LA 빛낸 아시아 두 슈퍼스타’

2025-08-28

두 아시아 슈퍼스타가 LA를 휩쓸었다. 손흥민(33·LAFC)이 다저스타디움에서 생애 첫 야구 시구에 나선 날, 오타니 쇼헤이(31)는 다저스 이적 후 감격의 첫승을 거뒀다. 손흥민의 시구가 다저스와 오타니의 승리를 불렀다.

LA 다저스는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전에서 선발 오타니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5-1로 이겼다. 오타니는 선발 5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아내며 2피안타 2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시절인 2023년 8월 10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무려 749일 만에 MLB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손흥민이 시구를 하고 내려온 마운드에서 다저스에서의 역사적인 첫승을 거둔 것이다.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고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는 2024년엔 지명타자로만 나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며 이적 첫 시즌에 리그 MVP에 올랐다. 올해는 재활 훈련을 마치고 6월 초부터 MLB 등판을 시작했다. 1이닝 부터시작해 11경기째인 이날 5이닝을 정확히 채우며 첫 선발승을 거뒀다.

오타니는 2회초 볼넷 2개와 폭투 2개로 1사 2·3루 위기를 맞이했으나 후속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3회 선두타자 노엘비 마르테에게 솔로포를 맞고 첫 실점했다.

반면 다저스 타선은 3회까지 신시내티 선발 맷 로돌로의 호투에 꽁꽁 막히며 단 한 타자도 출루하지 못했다. 그러나 4회 1번-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가 팀의 첫 안타를 만들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1사 후에는 다저스 타선이 폭발해 4-1로 역전했다.

오타니는 5회까지만 책임지고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다저스 투수진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18삼진을 잡아냈는데, 오타니가 그 절반을 기록했다.

경기에 앞서 이번 여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에 새 둥지를 튼 손흥민이 시구를 펼쳤다. 축구 유니폼과 똑같은 등번호 7번을 달고 마운드에 오른 손흥민은 능숙한 투구 폼으로 정확하게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MLB 공식 소셜미디어는 “축구 슈퍼스타 손흥민이 다저스타디움에서 완벽하게 스트라이크를 던졌다”고 전했다.

두 아시아 스타가 다저스타디움을 뜨겁게 달군 가운데 다저스는 이번 신시내티전 스윕을 비롯 4연승을 달리며 77승 5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2위 샌디에이고(75승 59패)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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