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서 만졌는데 손이 불에 타는 듯한 통증"…푸껫 해변에 나타난 '이것'의 정체

2025-07-15

태국 푸껫 해변에서 ‘블루 드래곤’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푸른갯민숭달팽이가 발견돼 현지 당국이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3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는 태국 안다만해 북부 해양연안자원연구센터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까론 해변에 강한 파도에 떠밀려온 생물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센터는 즉시 조사에 나섰고 문제의 생물은 길이 약 0.5cm의 푸른갯민숭달팽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생물은 직접 독을 만들지는 않지만 해파리와 같은 독성 생물을 포식해 그 독을 몸에 저장했다가 위협을 받으면 방출하는 특징이 있다.

푸른갯민숭달팽이가 주로 섭취하는 푸른우산관해파리(Porpita porpita), 벨렐라 벨렐라(Velella velella) 등은 모두 푸껫 인근 해역에서도 발견되는 생물이다.

센터 측은 블루 드래곤을 맨손으로 만지면 해파리에 쏘인 것처럼 따갑고 불에 덴 듯한 고통이 느껴질 수 있다며 관광객들에게 절대 손대지 말라고 강조했다.

혹시 접촉했을 경우에는 해파리 접촉 시와 마찬가지로 식초로 해당 부위를 씻어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권고했다.

현지 당국은 해변 일대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에게 바닷가를 따라 수영하거나 산책할 때 주의를 기울이도록 당부하고 있다.

푸른갯민숭달팽이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연체동물’로 불리며 대서양과 태평양, 인도양 등에서 주로 서식한다. 하지만 최근 기후 변화 여파로 인해 남아프리카 해안과 유럽 해역 등지에서도 출현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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