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핫스톡] 글로벌 커뮤니티 레딧, 광고 매출 성장 주목

2025-05-15

레딧은 2005년에 설립된 글로벌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지난해 3월 상장했다. 레딧 안에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수많은 게시판이 존재한다. 유저들은 저마다 원하는 게시판에 들어가 게시물을 올리거나 타인의 게시물에 댓글을 달며 대화를 주고받는다. 레딧 내 게시판 수는 14만 개에 달한다. 전체 누적 게시물 수와 댓글은 각각 10억개, 160억개를 상회할 정도로 방대한 데이터들이 담겨 있다.

여느 플랫폼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핵심 사업은 ‘광고 매출’이다. 광고 매출은 25년 1분기 기준 매출의 91%를 차지한다. 언뜻 보면 틈새시장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커뮤니티 플랫폼이지만 레딧은 유저 수와 광고 매출 측면에서 최근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레딧의 지난해 일일활성유저 수(DAU)와 광고 매출은 그 전년 대비 각각 40%, 61% 성장했다.

본래도 수많은 게시판으로 이뤄져 있는 레딧의 특성은 광고주 입장에서 매력적이다. 게시판마다 유저들이 어떤 선호를 갖고 있는 지 분명하기 때문에 광고를 타겟팅하기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성을 극대화하려면 플랫폼을 이용하기 쉽게 성능을 높여줘야 하고, 동적 광고와 댓글 광고 등 다양한 광고 제품이 있어야 한다.

레딧은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텍스트 기반 콘텐츠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머신러닝 기반 기계 번역’을 통해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트래픽을 늘리고 있다. 현재 13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30개 언어 지원을 목표로 한다. 광고 외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데이터 라이선싱 사업도 중요한 성장 동력이다. 지난해 초 구글, 오픈 AI와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하면서 레딧 내 방대한 데이터를 거대언어모델(LLM)들의 학습 데이터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중소형 LLM, 마케팅 인텔리젼스 업체 등 레딧의 데이터를 찾는 수요처들은 지속적으로 많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호실적의 온기는 올해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비용 통제 기조를 유지한 채 매출액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레버리지 효과도 잘 나타나고 있다. 특히 관세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던 2분기 전망치(가이던스)가 견조한 점은 레딧이 남다른 기초체력(펀더멘털)을 보유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리스크 포인트도 분명 존재한다. 구글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다. 레딧의 유저 중 절반 가량이 구글을 통해 유입된다. 그렇기 때문에 구글의 알고리즘 변동에 따라 DAU 변동성이 높다. 따라서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자체 검색 서비스 ‘레딧 Answers’의 글로벌 상용화가 더욱 중요해졌다. 다행히 최근 미국 외 지역 출시와 함께 주간활성유저 수(WAU)가 100만 명을 돌파했고, 기존 검색 기능과 통합 시도도 이뤄졌다.

광고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가 많은 현 시점에서 레딧처럼 높은 광고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업체는 흔치 않다. 플랫폼 내 노출량(Q)을 늘려감에도 단가(P)를 상승시킬 수 있는 레딧에 대한 주목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중기적 관점에서도 여전히 소셜미디어 경쟁사 대비 수익화 가능성이 크다. 올해부터 글, 검색, 쇼핑 광고 등 신규 광고 제품군의 실적 기여가 나타나면서 내년까지 이어지는 고성장 스토리가 유효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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