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1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취임 후 첫 해외 일정인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돌아온 이재명 대통령이 SNS(소셜미디어)를 통한 외교 활동도 강화하는 모습이다.
대통령실은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재명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참석 기간 중 진행된 양자 정상회담 관련 메시지를 한국어와 상대국 언어를 병기한 형태로 X(옛 트위터)에 개재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이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 후 지난 18일 자신의 SNS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며 "양국은 한일 관계를 더욱 견고하고 성숙하게 발전시키겠다는 공통된 의지를 재확인하고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는 방안에 대해 진솔하게 논의했다"고 했다.
이어 "최근 변화하는 전략적 환경 속에서 한일 간 공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으며 경제, 문화,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함으로써 서로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양국은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같은 메시지를 한국어와 일어로 동시 게재했다.

이후 일본 이시바 총리 또한 한국어와 일본어를 병기한 글을 SNS에 게재, 디지털 공간에서 양국 정상이 상호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SNS상 이번 언어 병기는 이 대통령이 순방에 앞서 "해외에 계신 교민은 물론, 해당 국가 국민들에게도 대한민국의 메시지가 직접 닿아야 한다"며, "SNS 메시지를 작성할 때는 상대국 언어도 병기하여 외교적 존중과 소통의 의지를 보여 달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언어 병기는 특정 국가에 한정된 일회적인 조치가 아니라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기반한 디지털 외교 전략의 일환"이라며 "대통령의 SNS 메시지가 양국 국민의 공감대 형성과 상호 존중 외교의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해외 순방과 외교 일정에서 상대국 언어 병기를 원칙화하고 국민과 국민이 연결되는 소통형 외교를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