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과 윤상현 의원이 국회 토론회를 통해 게임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게임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게임 정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국민의힘도 게임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적 관심을 표명하며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구조개혁 실천 포럼은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게임산업 성장·수출 지원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토론회'를 개최하고 K콘텐츠 산업 활성화 방안을 진단했다.
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고동진 의원은 “게임 개발 인력의 70%가 2030세대로 구성돼 있어 청년 일자리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게임산업이 K-컬처, K-뮤직, K-푸드 등과 함께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분야로 대한민국 문화의 중요한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게임산업이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한 고 의원은 “초창기 엔비디아의 지포스 그래픽 카드 개발 또한 게임 그래픽 기술에서 비롯됐다”며 “게임산업이 없었다면 지금의 AI 생태계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 역시 게임산업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중국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 문제 해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꾸준히 중국 측과 소통하며 '판호 해결사'를 자처해 온 윤 의원은 “게임 산업에서 중국 시장은 매우 중요하다”며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이 오게 될 경우 어떻게든 판호 문제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판호 문제를 “한국 게임 콘텐츠 업계의 가장 큰 현안 중 하나”로 지목하며 국회 차원에서 외교적 노력을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토론회는 게임산업을 통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게임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와 주성호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산업팀장 발제에 이어 윤용준 한국은행 거시분석팀장, 박영호 라구나인베스트먼트 대표, 반형걸 변호사, 김태우 산업부 무역정책과장, 최재한 문체부 게임콘텐츠산업과장 등이 토론했다.
유병준 교수는 “글로벌 게임 시장은 클라우드, AI, 블록체인 등 신기술 도입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며 “한국 게임산업은 수출 비중이 높고 청년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분야지만 높은 규제와 노동시장 경직성이 성장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정책 개선을 촉구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