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낮 36도를 웃도는 날씨에 폭염 관련 종목인 냉방 가전·전력 설비주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파세코(037070)는 전 장 대비 200원(2.56%) 오른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파세코는 국내 최초 창문형 에어컨을 개발한 기업이다 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기업으로 대표 냉방 가전 종목으로 꼽힌다.
파세코는 더위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6월부터 이날까지 7060원에서 8000원까지 13.31%나 뛰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734.35포인트에서 809.89포인트로 10.29% 올랐는데 지수 상승률을 3%가량 웃돈 것이다.
이들 주가가 들썩이는 것은 전국적으로 이른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관련 종목의 실적 모멘텀(상승 동력) 기대감에 수급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여름 첫 폭염경보는 지난해보다 18일 이르게 발효된 데다 서울은 118년 만에 가장 뜨거운 7월 초 기온을 기록했다.
에어컨 수요가 많아지면서 에어컨 냉매가스, 전력주들도 강세다. 에어컨 냉매가스를 생산하는 업체인 후성(093370)은 같은 기간 4210원에서 4800원으로 14.01%나 올랐다. 전력수요관리 전문 기업인 그리드위즈(453450)는 전날 전 거래일 대비 1550원(7.60%) 오른 2만 1950원에 거래를 마치며 급등했다.
변압기 등 전력 기자재 생산 업체인 제룡전기(033100)는 6월부터 전날까지 3만 2650원에서 3만 8400원으로 17.61% 뛰었다. 폭염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망 안중화 및 확충 차원에서 기자재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윤형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여름 역대급 무더위로 폭염이 지속될 것이란 우려에 전력, 냉방, 주류, 빙과류에 주목해야 한다”며 “해당 업체들은 여름 성수기 동안 수요 증가로 2분기와 3분기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