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무기 비축 중…사용할 일 없길 바란다”

2025-06-0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우리나라가 전례 없는 빠른 속도로 무기들을 비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현재 미국이 역대 최강의 군대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힌 뒤 “하지만 우리가 그것(무기)들을 사용할 필요가 없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군 지도자들과 “훌륭한 대화를 했다”며 이같이 무기를 고속으로 비축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특별히 어떤 무기 체계 비축을 강화하고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달 31일 이란이 최근 몇 달 새 무기급에 가까운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며 “심각한 우려”를 밝힌 후 나왔다.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IAEA는 이날 회원국들에 회람한 비밀 보고서에서 이란이 지난 17일 기준으로 60% 농축 우라늄을 총 408.6㎏ 비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IAEA는 지난 2월 보고서에서는 이란의 60% 농축 우라늄 비축량이 274.8㎏에 달한다고 밝혔다. 3개월 사이에 거의 50%(133.8㎏) 급증한 것이다.

외신들은 핵탄두 9∼10개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이론적으로 농축도 60% 수준의 우라늄 약 42㎏은 90%까지 추가 농축하면 원자폭탄 1개를 만들 수 있다. 60% 농축 우라늄 자체도 무기급에 가깝다는 평가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보고서에서 “고농축 우라늄의 빠른 축적은 심각한 우려 사항”이라며 이란이 IAEA 조사에 완전하고 효과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런 수준으로 우라늄을 농축한 비핵무기 국가는 이란이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란은 핵 프로그램이 에너지와 민간 기술을 위한 것이며 군사적 목적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란은 2015년 체결된 이란 핵합의에 따라 202.8㎏의 저농축(3.67%) 우라늄만 보유할 수 있었다. 하지만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인 2018년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자 이란은 우라늄 농축 농도를 60%까지 끌어올리고 비축량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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