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정보보호 기술 국제표준 주도한다

2025-12-14

정부가 정보보호 분야 국제회의에서 제안한 기술 표준안이 잇달아 채택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달 3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정보보호연구반(SG17) 국제회의에서 한국이 제안한 신규 표준화 항목 13건이 승인됐고 국제표준 13건이 사전채택됐으며 국제표준 1건과 기술보고서 1건, 오류정정서 1건이 최종승인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국제회의에는 전 세계 66개 회원국 482명에서 총 482명이 참석해 정보보호 기술 국제표준으로 제안된 기고서 221건을 논의했다. 한국은 중국(84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80건을 제출했다. 표준화 과정은 신규 표준화 항목 승인, 표준개발, 사전채택, 국제회람, 최종승인 순으로 이뤄진다.

신규 표준화 항목 승인 13건에는 종단 간 암호기술을 양자키 분배 네트워크에 적용하기 위한 보안 표준, 디지털 신분증에서 특정 정보만을 선택해서 제공할 수 있는 보안 기능, 차량 보안 강화를 위한 차량용 침입탐지시스템, 메타버스 환경에서 데이터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기준 및 요구사항, 차세대 보안 로드맵 개발 등이 포함됐다.

한국이 다년간 주도적으로 개발해 온 블록체인(분산원장) 기술 기반 응용 보안기술인 신원관리, 전력거래시스템, 자산관리와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위협 등 13건은 국제표준으로 사전채택됐다. 모바일 단말의 보안성을 평가하는 보안기능 국제표준, 메타버스 응용에서 아바타의 데이터 보호를 위한 환경 분석 기술보고서, 분산원장기술 기반 데이터 접근 및 공유를 위한 보안 위협과 요구사항 오류정정서가 최종승인됐다.

회원국들이 이번 회의에서 인공지능(AI) 자체 보안, 생성형 AI 모델, 딥페이크 탐지 및 파인튜닝 보안 등 전반적인 AI 보안 기술을 전담할 연구과제를 잠정 신설하기로 합의하면서 한국도 에이전틱과 피지컬 AI 보안 등 신흥 분야까지 연구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해당 연구과제는 내년 1월 표준화자문그룹(TSAG) 국제회의에서 심의돼 당해 6월께 차기 SG17 국제회의에서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임정규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차세대보안 분야에서 표준개발을 착수하기 위해 로드맵 개발이 선행되는 데 우리나라가 디지털트윈, 분산원장기술 등을 주도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우리나라는 이번 국제회의를 통해 질적·양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냈으며 AI 보안 표준 개발의 시작은 정보보호 시장 확대를 위한 새로운 기회로 산학연 전문가들과 힘을 합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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