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결승〉 ○ 박상진 9단 ● 자오천위 9단

장면⑧=바둑은 천하를 굽어보는 대세관도 중요하지만, 돌의 미세한 부딪힘도 똑같이 중요하다. 돌은 숨을 쉬고 소리를 낸다. 석심(石心) 또는 석음(石音)이라고 부른다. 돌의 마음을 알고 돌의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면 고수다.
흑▲로 한 칸 뛰었을 때 백1의 끼움은 좋은 맥이다. 흑2에 3으로 이어두면 A가 거의 선수다. 실리도 크고 공격도 이어가는 요소다. 한데 AI는 너무도 당연해 보이는 흑2를 지적하고 나선다. 실전은 흑돌들이 좀 고달프다며 살짝 신음을 내고 있는데 이 상황을 뒤집을 수 있는 상전벽해의 수단이 있었다고 한다.

◆흑, 우세=AI는 흑1로 반발하는 수를 강력히 추천한다. 흑은 상변을 관통하고 좌하 대마를 모두 죽인다. 그다음 11에 두어 상변을 모두 집으로 만들면 흑이 2집반 우세하다고 한다. 하나 이런 무서운 변화는 실전에서 감행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계산하기도 너무 어렵다.

◆실전 진행=백이 크게 우세한 건 아니지만 두기 편한 바둑인 건 사실이다. 다만 흑7이 놓이기 전에 백A를 선수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 A에 백돌이 있으면 7로 잡혀도 B가 선수다.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오늘의 운세] 11월 18일](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11/18/c39cc386-1df9-422b-94f4-40d2a4e5005c.jpg)



![[바둑] 랴오위안허, 딩하오 꺾고 삼성화재배 첫 우승](https://img.newspim.com/news/2025/11/17/2511171720072410.jpg)

![[인터뷰] "헤겔이 '정신현상학'을 쓴 목적은 원대한 '공동체 정신'의 실현"](https://img.newspim.com/news/2025/11/17/251117215332005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