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1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방발전 20×10 정책’에 따라 전국 5개 지역에 건설한 지방 공장의 준공식을 진행했다. 평양보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각 지역의 자립을 위한 각종 공장·봉사시설 건설을 선대지도자들과 차별화된 성과로 내세워 리더십 공고화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은 평양시 외곽 강동군에 건설된 지방공업공장과 종합봉사소 준공식에 참석했다. 신문은 이날 1~7면을 지방 공장 준공 소식으로 채웠다.
김정은은 “지방의 비약을 성취하고 부흥과 문명의 고귀한 실체들을 인민들에게 안겨주는 사업이야말로 (중략) 일관하게 밀고 나가야 할 성업”이라고 강조했다. 9차 당대회를 앞두고 정책적 성과를 부각할 수 있는 공개 활동에 집중하는 기류다.
행사에는 김정은의 부인 이설주와 딸 주애가 동행했다. 특히 신문이 공개한 관련 사진 53장 중 33장에 주애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일부 사진에선 주애가 김정은보다 앞서 걷는 것처럼 보이거나 김정은이 간부들에게 지시하는 상황에서도 홀로 다른 곳을 주시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노동신문은 기사 본문에서는 따로 주애를 언급하지 않았다. 주변 환경에 개의치 않고 움직이는 주애의 동선을 사진으로 보여주는 것 자체로 주애의 위상을 강조한 것일 수 있다.
이설주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사의 마트라세로 보이는 가방을 들고, 프랑스 명품 ‘까르띠에’ 제품으로 추정되는 시계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이런 사치품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등에 의해 대북 반입이 금지돼 있는데, 이설주가 명품을 착용한 장면을 의도적으로 노출해 제재 무력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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