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정점 향해 급진전…도주・비협조로 수사 일정에 차질 우려

2025-08-03

수사 개시 이후 거의 매일 압수수색·소환 조사하며 '총력전'

'운명의 날' 6일 김건희 피의자 출석…수사 분수령될 듯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수사 개시 한 달 만에 주요 의혹의 정점을 향해 빠르게 치고 올라가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6일 김 여사를 소환하기로 하며, 그동안 얽힌 여러 의혹의 사실관계를 규명할 예정이다.

다만, 주요 피의자들의 도주와 비협조로 인해 수사에 다소 지연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검팀은 31일 현재까지 매일같이 압수수색과 관련자 소환 조사를 진행하며 의혹에 대한 증거를 축적하고 있다.

수사 초기에 삼부토건 의혹을 시작으로, 전·현직 회장과 주가조작에 관련된 인물들을 소환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최근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연관된 공천개입, 건진법사 청탁 의혹 등으로 수사의 범위를 넓혔다.

특히 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핵심 물증인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은 아직 확보되지 않은 상태로, 특검팀은 이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통일교와의 연관성도 제기된 가운데, 통일교의 주요 인물들에 대한 압수수색과 조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특검팀은 주요 피의자들이 도주하거나 잠적하면서 수사 속도가 지연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집사 게이트'와 관련된 김예성씨와 삼부토건의 실세 이기훈 부회장은 수사에 불응하며 잠적한 상태로, 특검팀은 국제적으로 추적을 벌이며 이들의 소재를 파악하려고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사 일정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 여사의 소환 조사는 오는 6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구체적인 역할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여러 의혹이 자금 흐름을 추적해야 하는 복잡한 성격을 가진 만큼, 수사 기간 연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법조계에서도 나오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수사 대상이 매우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될 수 있다"며 수사 기간 연장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현재의 수사 인력과 기간으로는 모든 의혹에 대한 결론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국매일신문] 박문수기자

pms5622@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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