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샤워 마지막 30초, ‘이것’만 해도 살 빠진다고?”

2025-05-16

샤워 마친 뒤 30초간 찬물로 마무리…지방 연소 촉진할 수 있어

면역력 향상, 신진대사 촉진, 기분 개선…다양한 긍정적 효과 유도

심혈관 계통 등 기저질환 있는 사람에게는 주의 필요하다는 경고도

샤워를 마친 뒤 30초간 찬물로 마무리하면 지방 연소를 촉진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주의가 필요하며, 특히 심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시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프랭크 박사의 체중 감량 클리닉’ 소속 프랭클린 조셉 교수는 “운동량을 극적으로 늘리지 않고도 지방 연소율을 높이고 싶다면 샤워 마지막 30초 동안 찬물로 마무리하라”며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로 체지방 감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17일 밝혔다.

찬물에 노출되면 체온 유지를 위해 신체가 에너지를 더 많이 소비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갈색 지방이 활성화된다. 일반적인 백색 지방은 에너지를 저장하지만, 갈색 지방은 열을 생성하며 에너지를 소모하는 특징이 있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셉 교수는 “찬물 샤워가 유산소 운동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지만, 꾸준히 실천하면 지방 연소를 보조하는 데 효과적”이라며 “처음에는 30초 정도로 시작하고 점차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찬물 샤워만으로 지방이 마법처럼 녹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신진대사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며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한다면 그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찬물 샤워는 체중 감량 외에도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찬물 샤워는 면역력 강화, 신진대사 촉진, 만성 근육통 완화, 우울감 경감 등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셉 교수는 “땀이 나지 않더라도, 최소한의 노력으로 지방 연소를 극대화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유용한 방법”이라며 “뿐만 아니라 기분 개선, 면역 기능 향상 등 부가적인 건강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찬물 샤워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일부 전문가는 “아직까지 찬물 샤워의 건강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제한적이며, 장시간 또는 무리한 냉수 자극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심혈관 질환, 혈액순환 장애,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나 최근 수술을 받은 사람은 냉수 샤워를 시도하기 전에 반드시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찬물 샤워는 일부에게는 자극이 될 수 있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스트레스나 건강 악화의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무리한 실천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건강 습관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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