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의 목소리’ 성우 강희선, 26년 활약 ‘짱구 엄마’ 역 물러난다

2025-08-04

26년 동안 ‘짱구 엄마’의 목소리로 대중들과 함께 한 성우 강희선이 ‘짱구는 못 말려’ 더빙에서 하차한다.

애니메이션 채널 투니버스는 지난 1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랜 시간 짱구 엄마 봉미선과 맹구 역할을 맡아주셨던 강희선 성우님이 개인 사정으로 인해 물러나신다”고 알렸다.

짱구 엄마 역에는 성우 소연, 맹구 역은 성우 정유정으로 캐스팅이 변경됐다. 1999년부터 ‘짱구는 못 말려’에서 봉미선과 맹구 역을 연기했던 강희선은 지난달 공개된 ‘짱구는 못 말려’ 시즌 25의 출연진 명단에서 이름이 빠지며 하차설이 불거졌고, 이번 발표로 하차가 공식화됐다.

아직 정확한 하차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건강상의 문제가 가장 먼저 추정되고 있다. 강희선은 2021년 대장암 판정을 받았고 간으로 전이된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해에는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만약에 내가 이렇게 아픈데 짱구마저 없었으면 뭐로 버틸 수 있었을까 생각도 해봤다”며 “난 내 직업을 사랑하고, 짱구 엄마를 너무 사랑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성우 강희선은 1979년 TBC 공채 성우로 데뷔해 영화 ‘원초적 본능’에서 샤론 스톤 역을 연기해 이름을 알렸고, 서울교통공사의 1~4호선, 인천교통공사의 전철 안내 방송도 맡아 익숙한 목소리의 주인공으로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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