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피겨스케이트 경기에 미사일 둥펑61 베개인형이…ISU 조사착수

2025-10-31

중국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자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관객이 선물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인 둥펑61 베개인형을 들고 중계화면에 나타나 국제빙상연맹(ISU)이 조사에 착수했다.

30일 CNN에 따르면 지난 25일 충칭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시리즈 컵오브파이나 대회에서 아이스댄싱 부문에 출전한 런쥔페이·싱자닝 선수는 경기 후 점수가 공개될 때까지 기다리는 ‘키스앤크라이존’에 미사일 둥펑61 모양의 베개인형을 껴안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런 선수는 점수가 발표되자 둥펑61 인형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배개인형은 선수의 팬들이 경기 후 빙상장에 던진 선물로 보인다. ISU는 “봉제인형은 경기 직후부터 선수들이 들고 있었던 것”이라며 “관중들이 경기 후 빙상장에 던진 장난감 중에 부적절한 것이 있었다”고 말했다. ISU 해당 사건에 유감을 표하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평화와 정치적 중립성을 중요한 국제 스포츠 경기대회에서 살상무기를 본뜬 장난감이 나타나는 것은 문제가 된다. 중국빙상연맹은 현재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둥펑61은 지난달 3일 중국 제80주년 열병식 때 처음 공개된 ICBM이다. 중국이 2019년 열병식 때 내보인 둥펑-41의 개량형이다. 중국 관영매체에 따르면 사거리는 2만km로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하다.

둥펑61은 공개 이후 대중들의 각별한 관심과 열광을 불러일으켰다. 중계방송으로 열병식을 지켜본 여러 시민들이 둥펑 61을 두고 “전쟁을 방지하는 평화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열병식을 앞두고 중국이 침략받은 사실을 강조하며 ‘항일전쟁의 비극이 되풀이되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강조해 왔다. 둥펑61을 본뜬 장난감 모형, 베개인형이 중국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팔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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