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당국이 리 용 팟 캄보디아 상원의원을 비롯해 온라인 사기 범죄조직과 연루된 인사 5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범죄 조직 활동지를 압수수색했다.
9일(현지시간) 태국 일간지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경찰과 세탁자금방지국(AMLO)은 이날 캄보디아 국경과 인접한 뜨랏과 수도 방콕에 있는 범죄 조직 활동지 36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들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총 4억바트(약 180억원) 상당의 자산을 압수했다.
압수된 물품에는 500만바트(약 2억원) 가치의 토지 대장, 메르세데스벤츠 차량, 8800만바트(약 40억원) 현금이 담긴 은행 계좌 등이 포함됐다. 압수수색 당시 방콕 콘도 내부에 실거주자는 없고 관리인만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방콕 끌렁떠이 지역의 한 콘도를 급습해 온라인 사기에 가담한 혐의로 중국인 4명을 체포했다. 현장에서는 화상통화 용도의 데스크톱 컴퓨터 2대와 캄보디아 내 금융 거래 기록이 담긴 노트북 2대, 휴대전화 60대, 마약류인 크리스탈메스암페타민이 담긴 봉지 2개를 발견했다.
수라폴 프렘부트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국장은 형사법원이 지난 6일 리 의원과 그의 측근 촉 차이 수파파, 중국인 용의자 3명 등 총 5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은 온라인 사기 범죄 수익금 세탁 혐의를 받는다.
사이버범죄수사국은 훈센 전 캄보디아 총리(상원의원)의 측근인 리 의원이 지난달 10일에 태국을 떠나 캄보디아로 간 것으로 파악했다.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지난달 24일 리 의원의 태국 시민권을 박탈했다.
리 의원이 태국 밖에 있어 태국 정부의 체포영장 실효성은 없는 상황이다. 태국 당국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나머지 4명이 붙잡혔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캄보디아 당국은 미국, 태국 등 정부가 리 의원이 온라인 사기 범죄와 연루됐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그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지 않았다. 의원직도 박탈하지 않고 있다.
캄보디아 온라인 사기 범죄 거점인 태자단지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 천즈 프린스그룹 회장도 실종 상태다. 그는 지난달 14일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배가 시작된 지 한 달 가까이 행방이 묘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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