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년에는 전체 매장의 70~80% 이상 로봇을 도입하는 등 푸드테크를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입니다”
이근갑 이루에프씨 대표는 바른치킨의 푸드테크 역량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루에프씨는 치킨 프랜차이즈 '바른치킨'을 운영하는 외식 기업으로 지난 2009년 설립됐다. 현재 바른치킨은 국내 18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식(食)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다'는 경영 철학을 내걸고 있다. 건강한 치킨을 표방하고 있는 바른치킨은 모든 매장이 카놀라유 혹은 현미 전용유 18ℓ 한 통으로 치킨 58마리만 튀기는 '58치킨실번제'를 실행하고 있다.
올해 초 이루에프씨에 합류한 이근갑 대표는 교촌에프앤비 국내사업부문 대표,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 등을 역임했던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경영인이다. 취임하며 3년 내에 치킨업계 Top 10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바른치킨은 인공지능(AI) 조리 로봇 '바른봇'을 활용해 키오스크, 테이블오더 등 푸드테크 요소를 오프라인 매장에 접목시킨 미래지향적 외식 사업모델 '바른봇스토어(로봇매장)'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전국 25개 매장을 로봇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바른봇은 주방에서 가장 고된 업무인 튀김 공정을 담당, 최대 6마리까지 동시에 조리할 수 있다. '레인보우 로보틱스'와 함께 개발한 로봇 팔 형태 협동 로봇 '바른봇'을 지난 2022년부터 본격 도입했다. 오는 하반기에는 '네온테크'와 협업해 선보이는 일체형 협동 로봇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하반기에 디지털 역량을 총집합 한 푸드테크 치킨 매장을 여의도에 오픈할 예정이다. 이근갑 대표는 “여의도 매장은 일체형 로봇, 관절형 로봇,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술을 모두 도입하며, 여러가지 푸드테크를 테스트해보는 매장으로 운영될 예정”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AI가 치킨 매장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형태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리 로봇 도입의 강점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이 대표는 “조리 로봇은 현재 0.6인분 정도의 업무를 하는 등 인력 대체 효과가 있다”며 “더 나아가 조리하는 동안 '흄'이 발생하는데 로봇 도입을 통해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돼 근무 환경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가맹점 상생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지난 4월 바른치킨은 '동행위원회'를 발족하며 가맹점과 소통 창구를 마련했다. 지난 4월부터 연말까지 전용유, 파우더 등 필수 품목 30여개의 공급가를 평균 8.1%, 최대 11.1%까지 인하했다. 이 대표는 “브랜드 경쟁력을 위해서는 가맹점과 돈독한 신뢰 관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근갑 대표는 향후 포부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오는 하반기부터는 푸드테크 중심으로 출점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2030년에 가맹점 1000개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