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정 교수의 보존임상_정량광형광법을 이용한 균열치아의 진단과 치료, 2025년 어디까지 와있나?

2025-05-09

신수정 교수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치과보존과

균열치(cracked tooth)의 치료는 많은 임상의들이 까다롭다고 생각하는 영역이다. 특히 조기에 균열치아를 진단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번 연재에서는 최근 4-5년간 균열치의 진단 및 치료계획 수립에서 Q-ray라고 알려진 정량광형광기를 활용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문헌을 간단히 살펴보고 실제 임상증례도 고찰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이미 10년 전 연세대학교 김백일 교수 등의 연구자들은 법랑질에 있는 균열선을 Q-ray로 촬영한 형광이미지에서 확인하고 분석할 수 있음을 보고하였다.

이후 정량광형광기술이 우식을 탐지하기 위한 장비로 활발히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국내 연구자들은 정량광형광기를 균열치의 진단과 치료계획에 활용하는 증례보고와 임상연구 결과들을 발표하기 시작하였다.

부산대학교 박정길, 손성애 교수 등 연구자들은 정량광형광분석법을 균열치의 진단에 활용한 임상연구결과를 활발히 발표하고 있는데, 최근 Journal of Dentistry에 Q-ray의 형광이미지를 수치(백색형광소실, 적색형광)로 분석했을때 치수생활력을 예측할 수 있음을 발표하였다.

또한 숙련된 치과의사라고 하더라도 일반광에서 촬영한 이미지에서는 균열선의 유무나 위치에 대한 의견차이가 컸지만, 형광이미지를 보았을 때는 술자간 균열선이라고 진단하는 부분이 크게 일치하게 된다고 보고한 2024년 Scientific Report에 발표된 논문도 흥미롭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 박정원, 신수정 교수를 포함한 연구자들은 균열치아를 진단하는 도구로 Q-ray의 효용성에 대한 보고를 시작으로 올해 Journal of Endodontics에 형광이미지를 수치로 분석했을 때 균열치아의 치료 예후(단순수복치료, 근관치료, 혹은 발치)를 예측할 수 있음을 보고하였다.

임상증례소개

60대 중반의 여성환자가 씹을때 이가 조금 흔들리는 느낌이 들고 잇몸치료를 받아도 증상이 남아있다는 주소로 내원하였다.

#15는 타진에 정상, cold(-), EPT(-), 저작시 약간의 불편함을 호소하였다. 초진검사후 촬영한 치근단방사선사진(그림1)에서 #15는 치주인대의 비후소견과 주위 치조골이 소실되어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육안으로 우식이나 명확한 파절선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정량형광분석기인 Q-ray pen으로 치아의 교합면 부위를 촬영하였다.

근원심으로 명확한 붉은 형광선이 관찰되었으며(그림2) #15 치아는 균열치로 인한 치수괴사, 무증상의 치근단치주염으로 진단하고 근관치료 및 크라운을 진행하게 되었다(그림 3, 4).

근관치료 후 환자의 불편함은 소실되었고 2년 경과관찰 시에도 불편함없이 사용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그림 5).

본 증례를 치료하면서 환자의 주소나 초진검사의 결과를 토대로 치주질환으로 인한 불편함이거나 혹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아서 좀더 경과를 관찰하는 방향으로 치료계획을 수립하려고 했다.

Q-ray 장비를 활용한 형광이미지 없이 육안으로 관찰했을 때는 중장년의 치아에 흔히 보이는 법랑질에 한정된 얕은 균열선만 확인할 수 있었는데 형광이미지를 통해서 벌어져 있는 깊은 균열선을 감지할 수 있었다.

상악소구치에 균열선이 발견되는 빈도는 상하악의 대구치보다는 낮지만 상악소구치에 생긴 균열선은 치아를 근원심으로 쪼개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치료를 하더라도 예후가 좋지 않았던 경우가 많았다.

아마 이 치아도 불편함의 원인을 발견하지 못해서 경과 관찰만 수개월 하다가 발치하게 되었을 가능성도 있었을 것이라 생각해본다. 정량광형광기의 활용을 통해서 바쁜 진료환경에서 육안검사로 놓치기 쉬운 균열선을 감지하고 또 환자와의 의사소통에 도움을 얻었던 증례로 소개하고자 한다.

참고할 만한 최근 연구들

•[Jun MK, Park SW, Lee ES, Kim BR, Kim BI. Diagnosis and management of cracked tooth by quantitative light-induced fluorescence technology. Photodiagnosis Photodyn Ther. 2019 Jun;26:324-326.

•Lee JI, Jeon MJ, de Jong EJ, Jung HI, Jung IY, Park JW, Shin SJ. Evaluation of the clinical efficacy of quantitative light-induced fluorescence technology in diagnosing cracked teeth. Photodiagnosis Photodyn Ther. 2023 Mar;41:103299. doi: 10.1016.

•Son SA, Kim JH, Park JK. The Effectiveness of a Quantitative Light-induced Fluorescent Device for the Diagnosis of a Cracked Tooth: A Case Report. J Endod. 2021 Nov;47(11):1796-1800.

•Yang S, Jeon MJ, Kim BI, Shin SJ, Park JW. Assessing Endodontic Treatment Feasibility for Cracked Teeth Using Quantitative Light-Induced Fluorescence: A Retrospective Clinical Study. J Endod. 2025 Jan 27:S0099-2399.

•Son SA, Kim JH, Park JK. Clinical applications of a quantitative light-induced fluorescent (QLF) device in the detection and management of cracked teeth: A case report. Photodiagnosis Photodyn Ther. 2023 Sep;43:103735.

•Jun MK, Ku HM, Kim E, Kim HE, Kwon HK, Kim BI. Detection and Analysis of Enamel Cracks by Quantitative Light-induced Fluorescence Technology. J Endod. 2016 Mar;42(3):500-4.

•Son SA, Park SW, Jung YH, Kim JH, Park JK. Validity of quantitative values of quantitative light-induced fluorescent (QLF) device for pulp diagnosis of teeth with cracks. J Dent. 2025 Mar;154:105579.

•Son SA, Jung YH, Kim JH, Park JK. Investigation of validity and inter examiner agreement of quantitative light induced fluorescent images in diagnosing cracked teeth. Sci Rep. 2024 Dec 30;14(1):32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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