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민사박물관 ‘대한민국 종합 이민사 박물관’으로 재탄생

2025-08-10

인천시 한국이민사박물관이 월미도의 현 위치에서 전 세계 한인 이민사를 망라하는 종합 이민사 박물관으로 확대된다. 2023년 이후 대립해 온 ‘송도 이전’과 ‘월미도 현 위치 유지’ 의견은 현 위치 증축 안을 확정하며 일단락됐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증축 후 면적은 5579㎡ 규모로, 기존보다 31% 증가한다. 자료조사 및 수집비 21억 원을 포함한 총사업비는 275억 원, 공사와 리모델링 등 사업 기간은 약 39개월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8월부터 추진한 ‘한국이민사박물관 확대 개편 타당성 용역’ 결과이다. 이에 인천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공립박물관 증축을 위한 사전평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으로 박물관은 진출 이민사의 일부만 전시하던 현재의 한계를 넘어, 전 세계 한인 이민사를 다룬 종합 이민사 박물관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재외동포청 인천 개청 이후 강화된 재외동포 환대 정체성도 함께 반영한다.

기본 방향은 △전 세계 한인 이민사 콘텐츠가 있는 박물관 △관람객이 머물고 싶은 박물관 △제물포 르네상스를 통한 방문객 유치 △재외동포가 찾는 박물관 등 네 가지로 설정했다.

이번 사업에서는 전 세계 한인 이민사 자료 수집을 우선 추진해 이를 바탕으로 상설 전시실을 구성하고, 누구나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는 이민사 전자박물관(e-뮤지엄)도 운영한다.

수집과 전시가 체계적으로 이뤄지는 동시에, 방문객이 보다 오래 머물며 즐길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전시실, 교육실, 강당은 물론 옥상정원과 카페 등 편의 공간을 마련해 체류형 관람 환경을 갖춘다.

또한 개항장, 상상플랫폼, 한국이민사박물관, 월미도를 잇는 ‘이민의 길’을 조성해 제물포르네상스와 연계하고, ‘제물포르네상스 with 월미도’라는 주제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선보인다. 재외동포와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교육·행사·전시 프로그램도 운영해 재외동포들이 찾는 교류의 장으로 발전시킨다.

아울러 낮은 접근성 문제를 해소하고자 교통 대안을 마련하고, 자료 수집과 전시·교육 콘텐츠 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김상열 시 한국이민사박물관장은 “이번 사업은 한민족의 이민 역사를 온전히 담아내고, 재외동포와 시민이 함께하는 열린 공간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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