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이 잠실학생체육관에서 SK를 상대하면? “뭉클할 것 같다. 지금도 울컥한다”

2025-05-29

“뭉클할 것 같다. 말을 하면서도 울컥한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반가울 것 같다”

부산 KCC가 지난 28일 오후 2시 45분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허훈을 ‘계약 기간 5년’에 ‘2025~2026 보수 총액 8억 원’의 조건으로 계약했다”라고 밝혔다. 관계자들과 팬들을 놀라게 했다.

반면, 수원 KT는 내부 FA 최대어를 잃었다. 동시에, 에이스를 잃었다. KT 고위 관계자와 문경은 KT 감독은 멘붕을 겪었다. 그렇지만 플랜 B를 빠르게 가동했다. 그 결과, 김선형(187cm, G)을 ‘계약 기간 5년’에 ‘2025~2026 보수 총액 8억 원’의 조건으로 계약했다.

김선형은 서울 SK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그런 김선형이 SK를 떠났다. 그리고 오랜 시간 함께 했던 문경은 감독과 재회했다. 그런 이유로, 김선형은 “팬 분들이 너무 많은 상처를 받으신 것 같다. 그래서 내가 SK를 이야기하기 조심스럽다. 그게 SK와 SK 팬들을 향한 예의인 것 같다”며 조심스러워했다.

어쨌든 김선형은 2025~2026시즌부터 KT 유니폼을 입는다. 김선형은 “기사로 나왔듯, 감독님께서 28일에 연락을 주셨다. ‘너를 굉장히 원한다’고 말씀해주셨다. 또, KT 사장님과 단장님, 국장님 모두 좋은 분인 것 같았다”라며 KT의 첫 인상을 전했다.

이어, “또, 사장님과 단장님께서 농구단에 애정을 품고 계신다. 그리고 사장님과 단장님 모두 팬의 중요성을 이야기해주셨다. 특히, 단장님께서는 ‘성적도 성적이지만, 팬 분들이 즐길 수 있는 농구가 이뤄지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나도 KT와 더 함께 하고 싶었다”라며 KT 고위 관계자와 나눴던 말들을 공개했다.

다만, KT는 신임 단장과 신임 감독을 선임할 때, ‘우승’이라는 명분을 내세웠다. 그렇기 때문에, KT 선수단은 ‘즐거움’만 생각할 수 없다. 승부라는 냉혹한 세계에서 정상을 차지해야 한다.

하지만 김선형은 “KT의 선수 구성이 워낙 좋다. 포지션 밸런스가 너무 좋다. 또, 선수들이 잘할 수 있도록, 구단이 좋은 환경을 만들어준다. 내가 KT를 선택한 또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다”며 KT를 높이 평가했다.

그 후 “문경은 감독님께서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만, 나는 SK에서 했던 빠른 농구를 계속 할 거다. 또, 팀원들과 함께 하는 농구를 지향한다. 이전의 KT와는 다른 KT를 보여드릴 거다”라며 KT에서 해야 할 일을 설정했다.

임무를 설정한 김선형은 “팬 분들께서 ‘KT 농구 정말 재미있다’고 느끼시면 좋겠다. 그리고 성적을 내려면, 모든 팀원들이 끈끈해져야 한다. 그게 나의 첫 번째 목표다”라며 2025~2026시즌 목표를 설정했다.

앞서 언급했듯, 김선형은 더 이상 SK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아니다. KT 선수로서 SK를 상대해야 한다. 그래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SK를 상대할 경우, 묘한 감정을 품을 수 있다.

김선형 또한 “SK와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맞붙는 걸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다(웃음). 그렇지만 뭉클할 것 같다. 말을 하면서도 울컥한다. 무엇보다 선수들을 만나면 반가울 것 같다”라며 복잡미묘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럴 수밖에 없다. 김선형은 SK에서만 14년(2011~2025)을 보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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