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 참사 이후
수년간 자취 감췄다 재작년부터 잇단 발생

27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의 가톨릭 학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로 어린이 2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미국 내 종교시설 총기난사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2018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 총기참사 이후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종교시설 총기난사 사건이 지난해와 재작년에 잇따라 발생하면서, 미국 사회의 분열 심화가 원인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교회나 유대교 회당, 사찰 등 종교시설이나 종교에 연계된 학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중 가장 최근의 사례는 지난해 12월 위스콘신주의 기독교 학교에서 일어났다.
15세 학생의 권총 난사에 14세 학생과 직원 1명이 숨졌고 교사 1명과 학생 5명이 다쳤다. 범인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23년 3월에는 테네시주 내슈빌의 사립 기독교 학교에서 총기난사로 9세 학생 3명과 직원 3명이 목숨을 잃었다.
범인은 과거 이 학교를 다녔던 20대 여성으로, 수개월간의 준비 끝에 150발 이상의 총격을 가해 충격을 줬다.
2018년 10월에는 피츠버그의 유대교 회당에서 반유대주의자의 총격에 11명의 신도가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다.
유대인을 노린 공격이 미국에서 종종 발생했지만, 이처럼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진 사례는 흔치 않았다. 범인은 AR-15 소총 1정과 권총 3자루를 동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11월에는 텍사스주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제1침례교회에서 20대 남성의 총격에 26명이 숨지고 20명 넘게 다쳤다.
당시 사망자 중에는 5세 어린이도 있었다. 당시 50대 주민이 총격전을 감수하며 더 큰 인명피해를 막았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주민이 총을 갖고 있지 않았다면 수백명이 더 죽었을 것”이라며 총기규제 강화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2015년 6월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흑인교회에서 총기난사로 9명이 숨졌다.
백인우월주의를 노골적으로 드러내온 20대 남성의 범행으로 조사돼 미국 전역에 큰 충격을 안겼다.
2012년 8월에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시크교 사원에서 6명이 총격에 희생됐다. 이 총격범도 백인 우월주의에 경도돼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