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휘발유값 적정한지 따져봐야

2025-08-18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최근 소폭 하락하며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제주지역 주유소의 기름값은 역주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가뜩이나 고물가에 시달리고 있는 도민들의 주름살만 깊어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제주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71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보다 10원 이상 오른 것으로,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8월 둘째 주(10~14일) 기준 리터당 1668.2원으로 전주 대비 1.7원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같은 기간 제주는 오히려 1711.9원에서 1713.1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경유 가격 역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7일 기준 제주 경유 가격은 리터당 1590원으로, 전국 평균(1538.2원)보다 약 50원 비쌌다.

8월 둘째 주 기준으로도 전국적으로는 전주 대비 0.1원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였지만, 제주에서는 1586.6원에서 1589.7원으로 오히려 올랐다.

이 같은 현상은 도서 지역의 특수성과 물류비 부담, 주유소 운영 여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제주도의 경우 물류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아 전국 평균보다 기름값이 비싸게 형성되는 구조적 요인이 존재한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유가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만 가격이 오르는 것에 대해서는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때문에 도민들은 전국 평균과 비교해 여전히 높은 가격에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도민들이 국제유가가 떨어지는데도 제주만 기름값이 오히려 올라 비싼 가격을 주고 구입해야 하는 이유를 쉽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기름값이 과도하게 높다는 도민들의 지적과 불만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정유사와 주유소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해 제주지역 기름값이 적정한지 따져보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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