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갖춘 스마트홈 확산…'더 똑똑한 집' 경쟁력 높인다

2025-11-13

정부가 가전·건설·인공지능(AI)·디바이스 등 다양한 이종기업이 협업하는 '지능형 홈(AI@Home) 선도 프로젝트' 3단계 사업을 내년 시작한다. 2단계 사업에서 20여개 컨소시엄이 몰려 경쟁이 뜨거웠던 만큼 내년 초 추진할 3단계 사업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13일 서울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지능형 홈 그랜드 컨퍼런스에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3단계 지능형 홈 선도 프로젝트에 AI 에이전트 등 선도기술을 도입하고 보험·유통·의료 등 외부 서비스를 접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능형 홈 선도 프로젝트는 과기정통부가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총 3단계에 걸쳐 추진하는 국책사업이다.

1단계 사업에서는 매터를 기반으로 센서 등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연동해 낙상·수면장애 등을 보호자에게 알리는 취약계층 특화 주거복지 서비스, 출입문·조명 등을 연동해 사용패턴에 따라 기기가 자율 작동하는 생활편의 서비스를 구현했다.

지난해와 올해 2단계 사업에서는 생성형 AI와 온디바이스 AI 기반으로 지능형 홈 서비스를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건강관리, 응급대처를 비롯 사용자와 일상 대화를 나누는 감성대화 서비스, 사용자 생활패턴에 맞춘 맞춤제어 편의 서비스 등을 100세대 대상으로 실증하고 있다. 엣지 허브에 국산 AI 반도체를 적용하는 시도도 했다.

내년부터 2027년까지 실시할 3단계 사업에서는 서비스 대규모 실증, 수익모델 확보를 타진한다. 내년 2월 목표로 1개 컨소시엄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3단계 사업은 매터 표준 기반으로 온디바이스와 클라우드를 모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적용한다. AI 에이전트를 접목해 단순 자동화를 넘어 사용자가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AI가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지능형 홈 서비스를 구현하는 게 목표다.

특히 음성이나 영상뿐만 아니라 센서 데이터, 소리 등 다양한 주변 환경을 종합 분석하는 통합 모델을 적용하게 된다. 피지컬 AI 기반의 로봇 서비스를 적용하는 시도도 이뤄진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지능형 홈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할 국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 교수는 “AI는 도구가 아닌 생활의 동반자가 되고 스마트홈은 AI가 직접 행동하는 '휴머노이드 홈'이 될 것”이라며 “차세대 경쟁의 축이 기기 성능에서 AI 플랫폼으로 옮겨간 데 이어 앞으로는 생활지능 서비스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승범 한국AI스마트홈산업협회장(삼성전자 부사장)은 “세계 빅테크들이 AI 홈을 미래전략 핵심으로 삼고 있다”며 “AI, 로봇, 보안, 에너지, 건설, 클라우드 등 각 분야 기업들과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고 데이터, 서비스, 경험이 통합된 지능형 홈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