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영 YTN 앵커가 남편 고(故) 백성문 변호사를 떠나보내는 심경을 전했다.
1일 김선영은 고 백성문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람 좋은 선한 미소로 제게 다가온 남편, 백성문 변호사가 영면에 들었다”고 전했다.
김선영은 “제 남편은 지난해 여름, 부비동암이라는 희귀암을 진단 받고 수술,항암, 방사선 치료 등을 받으며 1년 여간 치열하게 병마와 싸웠지만, 끝내 무섭게 번지는 악성종양을 막지 못했다”며 “힘든 투병 과정에서도 얼굴 한 번 찡그리지 않던 순하고 착한 사람. 물 한 모금도 못 삼키는 고통 속에서도 와이프 끼니를 챙기던 다정한 남편”이라고 남편을 떠올렸다.
이어 “남편은 마지막까지 방송복귀를 위해 의지를 불태웠고, 와이프 지켜준다고 항암 중에 한쪽 눈을 실명해도 맨발걷기까지하며 사력을 다해 버텼다”며 “너무나 고맙게 잘 버텨준 남편이 잠을 자는 듯한 평안한 표정으로 하늘나라에 갔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선영은 “남편을 보내며 천국에서, 더 찬란한 시간 보내기를, 늘 그 표정으로 웃고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며 “결혼 10주년에 파리에 가자는 약속은 이뤄지지 못했다. 생전 남편이 가장 좋아했던 파리 사진으로 대신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지난 31일 새벽 백성문 변호사는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52세.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기고와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한 후 2007년 제49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2010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후 백 변호사는 JTBC ‘사건반장’, MBN ‘뉴스파이터’ 등 다수의 방송 패널로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2019년 11월 김선영 YTN 앵커와 웨딩마치를 울렸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1월 2일 오전 7시, 장지는 용인공원이다.

이하 김선영 앵커 SNS 글 전문
백성문 변호사의 아내, YTN 김선영 앵커입니다.
사람 좋은 선한 미소로 제게 다가온 남편, 백성문 변호사가 영면에 들었습니다.
제 남편은 지난해 여름, 부비동암이라는 희귀암을 진단 받고 수술,항암, 방사선 치료 등을 받으며 1년 여간 치열하게 병마와 싸웠지만, 끝내 무섭게 번지는 악성종양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힘든 투병 과정에서도 얼굴 한번 찡그리지 않던 순하고 착한 사람, 물 한 모금도 못삼키는 고통 속에서도 와이프 끼니를 챙기던 다정한 남편이었습니다.
마지막까지 방송복귀를 위해 의지를 불태웠고, 와이프 지켜준다고 항암 중에 한쪽 눈을 실명해도 맨발걷기까지하며 사력을 다해 버텼습니다.
하지만 더 긴 시간을 함께 하고 싶은 저희 부부의 간절한 기도는 응답 받지 못했습니다. 너무나 고맙게 잘 버텨준 남편이 잠을 자는 듯한 평안한 표정으로 하늘나라에 갔습니다.
남편은 저를 항상 농담 삼아 “김여사”라고 불렀는데요. 남편이 숨을 거두기 전 귀에 대고 얘기했습니다.
“김여사 잘 버티고 지낼테니, 걱정 말고 이제 아프지 않은 곳으로 가요“
남편이 지난 6월 이런 얘기를 남겼습니다.
“내 인생에 가장 찬란한 시간을 함께 해줘서 고마워“
남편을 보내며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천국에서, 더 찬란한 시간 보내기를, 늘 그 표정으로 웃고 있기를...
P.S 결혼 10주년에 신혼여행지였던 파리에 다시 가자는 저희 약속은 이뤄지지 못했네요. 생전에 남편이 가장 좋아했던 파리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