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대 시절 중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은 배우 조진웅이 은퇴를 발표한 가운데,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진웅이 이순신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가 확산되고 있다.
검은색 배경의 포스터에는 “위 아 웅(We are Woong)”, “조진웅이 이순신이다”라는 문구가 굵은 글씨로 쓰여있다. 제작 주체로 보이는 ‘제2의 인생 보장 위원회’는 “우리가 조진웅이다”라는 문장을 덧붙였다.
포스터 양 옆에는 “강도·강간 전과 없는 자만 돌을 던져라”, “더불어 사는 삶 제2의 인생 보장하라”는 문구도 적혀 있다.
포스터 중앙에는 안중근 의사를 떠올리게 하는 큰 손바닥 이미지가 배치됐다. 그 아래에는 만세를 하는 듯한 군중의 실루엣과 양옆으로 태극 문양을 떠오르게 하는 붉은색, 파란색 원형 그래픽도 더해졌다.
해당 포스터는 남성 중심 커뮤니티에서 제작돼 퍼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불쾌함을 표하고 있다. 포스터가 공개된 게시글에는 “이건 지능적 안티” “이순신 장군을 어디다 비교?” 등 부정적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조진웅은 지난 5일 디스패치 보도를 통해 고교 시절 중대한 범죄 사건에 연루돼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적이 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다음날인 6일 조진웅은 공식 입장을 통해 “먼저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저는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고 은퇴를 밝혔다. 또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