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가 본격적으로 촬영에 들어갔다. 1편에 출연했던 메릴 스트립과 에밀리 블런트, 앤 해서웨이와 스탠리 투치 등이 모두 돌아온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20세기 스튜디오는 공식 SNS 계정에 한 짝의 빨간 하이힐 사진과 함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가 제작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1편에서 등장했던 메릴 스트립과 에밀리 블런트, 앤 해서웨이가 속편에도 출연하며 배우 케네스 브래너가 극 중 메릴 스트립이 연기하는 미란다의 남편으로 출연한다.
로렌 와이즈버거의 2004년 출간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유명 패션 잡지에 고용된 에디터 지망생 앤디삭스(해서웨이)가 까다로운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립)을 만나 겪는 이야기를 다뤘으며 2006년 개봉했다. 와이즈버거는 실제로 패션잡지 '보그'에서 편집장 안나 윈투어의 조수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소설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2016년 『복수는 프라다를 입는다: 악마의 귀환(Revenge Wears Prada: The Devil Returns)』이라는 제목의 속편을 냈다. 실제 모델인 윈투어는 지난주 37년 만에 아메리칸 보그의 편집장 자리에서 물러날 계획을 발표했다.
속편의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줄거리는 전통적인 잡지 출판이 쇠퇴하는 가운데 미란다가 돌파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황을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란다의 비서로 일하던 블런트는 명품 브랜드 그룹의 고위 임원이 돼 광고비를 손에 쥐고 미란다와 맞선다. 해서웨이가 맡았던 캐릭터 삭스가 이야기에 어떻게 등장할지는 확실하지 않다. 1편은 그녀가 런웨이를 그만두고 신문사에서 일하게 된다는 내용으로 막을 내렸다.
속편 제작엔 1편 감독과 각본을 맡았던 데이비드 프랭클과 알린 브로쉬맥케나, 프로듀서 카렌 로젠펠트가 함께 한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의 개봉은 1편이 나온 지 20년 만인 내년 5월 1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