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스 가구 산업이 근본적인 전환점을 맞고 있다. 경기 침체와 하이브리드 워크의 확산은 기업의 공간 전략을 근본부터 재정의하고 있다. 팬데믹 이전까지의 오피스는 생산성을 위한 가구들이 놓여있는 설비 중심 공간이었다면, 이제는 구성원이 '왜 이 공간에 나와 일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줘야 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즉, 오피스는 단순히 일하는 곳이 아니라, 협업과 커뮤니케이션, 조직 문화를 실현하는 전략적 거점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조직 문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MIT 슬론 경영대학원 에드거 샤인 교수는 “공간은 조직 문화를 형성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라고 강조했다. 물리적 환경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사람들의 행동과 가치 판단에 실질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 오피스 가구 업계가 직면한 변화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워크가 보편화된 환경에서 앞으로의 오피스는 더 이상 '일하는 곳'이 아닌 '만나는 곳' '협력하는 곳'으로 변화해야 한다.
이러한 환경 변화는 오피스 가구 산업의 역할 자체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이제 기업은 단순한 가구 공급을 넘어, 조직의 비전과 일하는 방식을 반영한 공간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를 필요로 한다. 이러한 니즈를 반영하듯, 공간 기획부터 컨설팅·설계·시공·유지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 체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기업 고객들이 오피스 공간의 역할을 바라보는 관점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각 기업에 적합한 방식으로 미래 오피스를 설계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핵심 요소가 필요하다. 첫째, 다양한 업무 방식과 조직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직원 복지와 만족도를 함께 고려한 공간 기획이다. 둘째, 노트북·화상회의 장비 등 각종 디지털 협업 도구와 유기적으로 연동되는 디지털 기반 업무 환경이다. 셋째, 친환경 자재 활용과 폐기물·탄소 배출 저감을 통해 에너지 절감 효과까지 실현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오피스 공간 구축 시스템이다. 구성원의 성장과 만족이 기업의 생산성과 직결되는 만큼, 이러한 요소들이 반영된 오피스 환경에 대한 투자는 단순한 인프라 지출이 아닌,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적 선택이다.
이는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본질적인 조건이다. 일하는 공간은 조직이 구성원에게 전하는 가장 강력한 메시지이자, 기업 철학과 경쟁력을 담아내는 전략 자산이다. 앞으로는 기업이 전개하는 사업의 제품이나 서비스의 시장 경쟁력뿐만 아니라, 구성원이 어떤 공간에서 일하고 협업하는지가 조직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변화하는 업계 상황 속에서 오피스 가구 업계는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퍼시스 역시 '토털 오피스 솔루션'을 기반으로 사무환경 컨설팅, 맞춤형 공간 설계, 인테리어 시공, 이사·설치, 그리고 유지관리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통합 서비스는 단순한 가구 제공을 넘어, 기업 고객의 조직 정체성과 일하는 방식을 담아내는 공간 구현으로 확장된다.
이처럼 오피스 가구 산업의 미래는 '사람-기술-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통합 구조에 있다. 앞으로의 오피스는 단순한 업무 공간이 아니라, 조직의 철학과 일하는 방식을 구체화하는 전략 자산이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기업이라면 오피스 공간을 어떻게 설계하고 운용하는지가 곧 기업의 미래를 결정짓는 기준이 될 것이다.
박광호 퍼시스 대표 officewelove@fursy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