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 '김건희' 언급량 폭증…특검으로 국민 관심 '쑥'[데이터로 본 정치민심]

2025-06-21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씨에 대한 온라인 상 언급량이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급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윤 전 대통령 재임 시절부터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섰던 김 씨를 정조준한 특검 출범으로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경제신문이 22일 SNS상의 텍스트를 빅데이터로 분석해주는 ‘썸트렌드’를 통해 지난 한 달 간 김 씨에 대한 언급량을 분석한 결과 6월 3주차 김 씨에 대한 언급량은 한 달 전인 5월 4주차 대비 246.59% 증가한 수준이었다. 특히 6.3 대선 이전 하루 1000건을 넘지 못하던 언급량은 대선을 이후 큰 증가폭을 보이며 이달 5일 2523건으로 최고치를 달성했다.

김 씨에 대한 언급량이 급증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따른 결과로도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미 대선 전부터 김건희·내란·채상병 등 지난 정권을 정조준한 3특검법을 발의해 둔 상태에서 이 대통령이 취임하자 법안 통과에 대한 기대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6월 들어 SNS 상에서 언급된 김 씨에 대한 상위 10개 연관어에는 ‘특검’, ‘수사’, ‘검찰’, ‘검사’가 모두 포함됐다.

3특검법은 결국 이달 6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후 이달 10일 이 대통령이 해당 법안을 공포함으로써 본격 궤도에 올랐다. 대선 이후 폭증했다가 하루 1000건 이하로 떨어졌던 김 씨에 대한 언급량이 다시 하루 1000건 이상으로 증가한 시점도 3특검법이 공포된 시점과 일치한다.

이후 부침을 이어가던 김 씨에 대한 SNS 상 언급량은 그의 입원 소식이 전해진 이달 16일,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며 다시 대선 직후의 언급량에 근접하다가 이달 17일 최고치를 경신한 15일 기록을 1건으로 따라잡았다.

김 씨에 대한 SNS 상의 언급량이 그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인 만큼 부정적인 언급이 긍정적인 언급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달 동안 김 씨에 대한 부정과 긍정 언급의 비율은 각각 79.3%와 14.6%였다. 특히 김 씨에 대한 긍·부정 단어 키워드를 언급 건수가 가장 많은 단어부터 줄 세웠을 때 상위 10위 안에 긍정 단어는 발견되지 않았다. ‘의혹’이 3000건 이상으로 가장 많았으며 ‘범죄’, ‘논란’, ‘혐의’ 등 단어가 1000건 내외로 뒤를 이었다.

김건희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건진법사’ 관련 의혹,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연루된 공천개입·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총 16개 수사 대상이 포함됐다. 이 대통령은 이달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을 지낸 민중기 변호사를 김건희 특검으로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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