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작가 겸 연출가, 공연기획자로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는 전주대학교 공연예술학과 김정수 교수가 정년 퇴임을 앞두고 희곡집 ‘그 겨울, 데메테르’(문예연구·1만5,000원)를 내놓았다. 희곡집 안에는 졸업한 제자에 의해 기획·연출된 연극 ‘그 겨울, 데메테르’와 함께 같은 과 교수가 작곡하고 재학생 제자들이 출연하는 뮤지컬 ‘여우’가 실려 있다.
‘그 겨울, 데메테르’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풍요와 생명을 상징하는 여신 데메테르와 그의 딸 페르세포네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한 모녀를 중심으로 3대에 걸친 여자들의 사랑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과 사랑을 반추해 보자는 의도를 담고 있다.
뮤지컬 ‘여우’는 우리네 인간과 동서고금을 통해 친숙하게 지내왔던 여우를 주인공으로, 지금은 잃어버린 민담 속 여우를 다시 우리 이웃으로 불러내 함께 즐겨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우리가 잃어버린 여우는 단지 동물 하나가 아니라 우리의 전통, 우리 전래의 삶, 우리의 인간 본성이기 때문이다.
김정수 교수는 “흰 눈 덮힐 겨울의 시간을 맞으며 뭔가 기념할만한 일을 궁리하다 올 여름 여행 중에 썼고, 이번달 12월에 모두 무대에 올려지는 두 작품을 책으로 엮게 됐다”며 “여전히 하고 싶은 일, 도전하고 싶은 과제들이 산더미지만 이제 내려 놓아야할 시간이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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