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한국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손흥민(토트넘)의 향후 거취가 쿠팡플레이 시리즈 이후 결정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영국 BBC는 18일 “토트넘의 방한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는 손흥민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BBC는 “손흥민이 다음 시즌 시작 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있지만 떠난다고 하더라도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 이후로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구단은 투어 주최 측과 사이에 문제가 발생할 위험을 피하기 위해 손흥민이 투어에서 빠지는 상황은 피하려고 할 것”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올여름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를 한다. 7월31일 홍콩에서 아스널과 경기를 치르고 한국으로 넘어와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벌이는 일정이다. 8월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을 상대한다.
토트넘의 방한은 2022년과 2024년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당연하게도 손흥민이 토트넘 소속이 아니었다면 기획조차 되지 않았을 방한이다. 따라서 손흥민의 방문을 전제로 투어 계약이 이뤄졌을 가능성은 매우 크다.
BBC 역시 “여름 투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에 수익성 높은 행사이며, 손흥민은 토트넘 방문에 있어 상업적 매력의 핵심 요소”라면서 “소식통에 따르면 투어 중 다양한 활동에 손흥민이 참여하는 것으로 이미 합의됐으며, 토트넘은 그 계획을 이행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BBC에 따르면 토트넘은 아직 손흥민의 이적과 관련해 공식 제안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그리고 손흥민의 거취와 관련해 현재 가장 중요한 변수는 토마스 프랑크 신임 감독의 다음 시즌 구상이다.

토트넘은 지난 2월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임대로 데려온 마티스 텔을 완전 이적으로 품었다. 여기에 프랑크 감독이 브렌트퍼드에서 함께한 브라이언 음뵈모 영입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둘 다 손흥민과 일정 부분 포지션이 겹치는 측면 자원이라는 점에서 손흥민이 프랑크 감독의 구상에서 빠진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아직 정상급 기량을 지닌 데다 팀 내 정신적 지주 역할도 하는 손흥민이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 중용될 가능성도 있다. 만약 프랑크 감독의 고민이 길어진다면 손흥민의 거취는 이적 마감 기한인 9월1일이 임박해 결정될 수도 있다.
국제 축구계 ‘큰손’으로 떠오른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들뿐 아니라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도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고 스퍼스웹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페네르바체 사령탑은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함께했던 조제 모리뉴 감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