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정감사 내내 고성과 막말에 시달렸던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하남갑)이 국감 종료 직후 건강 이상 증세를 호소했다.
추 위원장은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감 기간 도중 안구 실핏줄이 터져 아직 벌겋게 충혈되어 있다”며 충혈된 눈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이어 “법사위 왼쪽 줄의 고성과 고함 지르기에 몇 주간 노출된 귀까지 먹먹해지는 이상 증세를 보였다”며 “국감 마치자 안과와 이비인후과를 연속으로 다녀와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6선 동안 국정감사를 22번째 했지만 이런 경험은 난생처음"이라고 말했다.
올해 이재명 정부 첫 국회 국정감사의 최대 격전지로 꼽힌 법사위는 시작부터 파열음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국감 종료일까지 여야 간 고성과 항의, 인신공격성 발언이 오가며 막을 내렸다.
국감 초반에는 조희대 대법원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 여부를 두고 여야 의원 간 신경전이 이어졌고, 회의 도중 고성이 오가며 몇 차례 정회되는 등 혼란이 지속됐다.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질의 순서 문제를 제기하며 위원장석 앞으로 이동해 항의하기도 했다.
추 위원장이 언급한 ‘왼쪽 줄’은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인 곽규택·나경원·박준태·송석준·신동욱·조배숙·주진우 의원의 좌석을 지칭한다. 반면 추 위원장 기준 오른쪽 줄에는 김용민·김기표·박균택·박지원·서영교·이성윤·장경태·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범여권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자리했다.
법사위의 오른쪽 줄 의원들도 마이크가 필요없을 정도로 목소리가 큰 편이지만, 추 위원장에게 가까이 가서 고성을 지르진 않았기 때문에 추 위원장이 왼쪽 줄만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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