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동부건설, 건설폐기물 사모투자 지분 처분...6년새 차익 302억

2025-05-15

유상철 HJ중공업 조선부문 대표 주도 투자 눈길

지분 매각 영향으로 당기순이익도 313억 '껑충'

이 기사는 5월 15일 오후 4시0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동부건설이 6년 전 60억 가량을 투자했던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의 지분을 6배 이상인 360억에 매각하며 올해 1분기 순이익에서 높은 성과를 거뒀다. 과거 동부건설 미래전략실장을 맡았던 유상철 HJ중공업 조선부문 대표가 주도했던 투자였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에코프라임 환경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PEF) 지분 27.27%를 전량 매각했다. 매각 금액은 최초 투자 비용이었던 60억의 6배 가량인 362억원 가량이다.

앞서 동부건설은 최대 주주였던 한국토지신탁과 함께 해당 PEF에 출자했다. 에코프라임 환경1호 PEF는 동부건설 미래전략실장을 맡고 있던 유상철 에코프라임PE 대표가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 인수합병(M&A)을 하며 만든 곳이다. 모집금액은 총 420억원이었으며, 한국토지신탁이 100억원을, 동부건설이 60억원을 투자했다.

이를 통해 에코프라임PE는 맥쿼리PE로부터 WIK중부·WIK환경을, 코엔텍으로부터 용신환경개발을 인수했다. 특히 WIK-용신환경개발은 국내 최대 규모의 건설폐기물 처리능력을 가진 업계 1위 회사로 평가됐던 업체이기도 하다.

당시 해당 작업을 총괄했던 것은 유 대표였다. 유 대표는 2016년 한국토지신탁이 동부건설을 인수했을 때 경영에 참여하여 동부건설의 회생절차 졸업에 기여했던 인물로, 그가 이끄는 에코프라임PE는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한진중공업 인수를 위해 만든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 유한회사'와 '에코프라임마린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의 운용사로도 참여했다.

올해 1분기에도 동부건설은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 유한회사 지분 38.64%를 쥐고 있다. 유 대표는 이후 지난 2021년 HJ중공업 총괄부사장으로 취임한 뒤 HJ중공업 조선부문 대표직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매각에 힘입어 동부건설의 당기순이익은 313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024년 1분기)에는 172억6802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연간 1075억원의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에 비춰보면 지난해 성적과 대비되는 성공적인 성적표다.

영업이익 역시 150억2789만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직전 분기에는 16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극적인 반전이다. 남은 분기 중에도 동부건설은 수도권 틈새 사업 선별 수주 및 원가율 개선을 통해 사업성 제고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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