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 보일러타워 붕괴사고 원인 수사 속도 낸다

2025-11-17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발생 8일 만에 매몰자 전원이 수습되면서 사건의 원인 규명과 책임 소재를 밝히기 위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수사 전담팀을 꾸린 부산 고용노동청은 동서발전과 HJ중공업, 코리아카코 관계자 전원을 조사 대상에 포함했다.

매몰자 수색ㆍ구조 작업에 투입돼 그간 조사가 어려웠던 해체공사 핵심 관계자들도 수습이 마무리됨에 따라 곧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사고 직후 전담팀을 구성한 검ㆍ경은 사고의 직ㆍ간접 원인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보일러 타워 철거 계획이 계획서 대로 진행됐는지 등을 세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고용노동부 김영훈 장관은 현장 브리핑을 통해 사고 원인에 대한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약속한 바 있다.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종합적인 방안을 정부가 마련하겠다고도 밝혔다.

김 장관은 "우리에게 남은 과제는 피해 노동자와 가족분들이 회복을 지원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며 "사망하신 노동자분들에 대한 장례 지원과 유가족분들의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시는 데 필요한 사항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도 SNS를 통해 "국민안전의 최종 책임자로서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민 모두의 바람에도 매몰됐던 노동자 일곱 분 모두 차디찬 죽음으로 돌아왔다. 가슴이 미어진다"며 희생자들의 명복과 유가족에 대한 위로를 전했다.

한편 현장 합동 감식과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도 곧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고 당시 안전 관련 미비 유무, 사고 우려 보고 여부, 보고 후 개선 지시 여부, 개선 이행 여부 등을 자세히 살펴본다.

경찰은 별도로 사고 당시 현장 책임자 등의 과실이 없었는지 등의 수사를 현재 벌이고 있다.

김보현 기자

[저작권자ⓒ 울산종합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