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MECA, 한국 데뷔…스마트팩토리 인재 양성 본격화

2025-08-26

10팀 참여해 기술 경연…디지털트윈 공정 설계와 실제 장비 구현

PLC부터 Gemini까지 FA 장비와 소프트웨어로 스마트팩토리 과제 수행

미쓰비시전기의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 ‘MECA(Mission Experience Communication Achievement)’가 한국에 상륙했다. 지난 8월 7일 경기테크노파크 디지털전환허브에서 열린 ‘2025 MECA KOREA CUP’은 국내 최초 개최로, 스마트팩토리 구현을 위한 디지털트윈 기반 과제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실무형 엔지니어 양성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MECA는 단순한 경진대회를 넘어, 미쓰비시가 20여 년간 전 세계 12개국 이상에서 운영해 온 산학 연계형 실무 교육 플랫폼이다. 이 프로그램은 문제 해결력, 협업 능력, 시스템 설계 역량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현장 실무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기술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한다. 한국 대회에는 전국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선발된 10개 팀이 참가해 PLC, 서보(SERVO), Genesis64, Gemini 등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활용해 스마트 제조 공정을 구현하고, 이상 상황 대응 및 데이터 시각화 역량을 선보였다.

MECA의 강점은 실습 중심 커리큘럼과 글로벌 대회 연계에 있다. 이론과 실습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학습 모델은 이탈리아, 튀르키예, 베트남 등에서도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실제 장비를 활용한 문제 해결 과제를 통해 학습 효과를 극대화한다. 한국 역시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정기 교육, 장비 지원, 자격 인증 프로그램 등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총 5개 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고상인 고용노동부 장관상은 항만 컨테이너 자동화 시스템을 구현한 한국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 ‘슈프림’ 팀이 차지했다. 또한 위험물 관리 시스템을 선보인 동양미래대학교 ‘MCA’ 팀, 페트병 라벨 자동 분리 시스템을 구현한 경북기계공고 ‘에러없음’ 팀 등이 창의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내년에는 각국 대표가 참가하는 ‘글로벌 MECA’ 대회도 예정돼 있어 국제 경쟁의 장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산업계와 교육계 관계자들은 MECA가 한국 제조업 인재 양성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 평가했다. 한국미쓰비시전기오토메이션 야마구치 츠카사 대표는 “MECA는 단순한 기술 대회가 아니라, 미래 산업 인재를 키우는 실전 훈련장”이라며 “앞으로 AI,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스마트제조혁신센터 등 관계자들 역시 MECA를 통해 청년 기술인의 창의성과 현장 적응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를 나타냈다.

MECA는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이론·실습·자격·경쟁을 통합한 글로벌 교육 생태계로 평가된다. 디지털트윈, SCADA, HMI, 로봇제어 등 최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실전형 커리큘럼은 학생뿐 아니라 현업 종사자에게도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한국 대회를 계기로 MECA는 국내 FA 산업의 인재 육성 체계를 정립하고, 실무 기반 교육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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