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채상병 사건’ 임성근 전 사단장 소환···임 “빨리 결론 내달라”

2025-06-04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및 수사외압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4일 검찰에 출석했다.

임 전 사단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변호인 동행 없이 대구지검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검찰 출석에 앞서 취재진에 “그동안은 현역 군인 신분이었고 정치적으로 해석될까 봐 말을 못 했다”면서 “대구지검이나 공수처의 수사 결과가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없다면 특검이든 뭐든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사로 결론을 내달라”고 말했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해 11월말 대구지검 형사2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며, 12·3 불법 비상계엄 이후 모든 수사가 무기한 연기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그는 “그동안 대구지검이나 공수처가 왜 이렇게 수사를 지연 처리했는지 궁금하고 답답하다”며 “이제는 좀 결정해주시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임 전 사단장은 “여전히 채상병에 대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부인한다”면서 “제게 남아있는 명예는 현재 없으며, 명예 회복은 중요하지 않다. 진실 규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 2월25일 전역했다. 2023년 7월19일 채 상병 순직 이후 임 전 사단장에 대한 경찰 수사가 1년 가까이 진행됐지만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이 내려졌다.

이후 검찰은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약 11개월째 수사 중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사무실과 자택, 차량에서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압수수색을 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 중인 피의자는 모두 8명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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