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예능 프로그램 브랜드평판에서 MBC ‘나 혼자 산다’가 1위를 차지하며 여전히 솔로 관찰 예능의 저력을 보여줬다. 이어 SBS ‘런닝맨’과 ‘미운 우리 새끼’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2025년 7월 3일부터 8월 3일까지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예능 프로그램 50개의 브랜드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소비자들의 브랜드 참여도, 소통량, 미디어 소비, 확산 및 시청지수를 종합한 결과다.

8월 예능 프로그램 브랜드평판 1위는 MBC ‘나 혼자 산다’였다. 브랜드는 참여지수 1,033,969 미디어지수 1,009,063 소통지수 1,294,402 커뮤니티지수 1,390,503 시청지수 716,694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5,444,631로 분석됐다. 지난 7월 브랜드평판지수 5,271,834와 비교해보면 3.28% 상승했다.
2위는 SBS ‘런닝맨’이었다. 런닝맨은 참여지수 405,369 미디어지수 726,686 소통지수 1,505,917 커뮤니티지수 1,113,076 시청지수 407,774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4,158,823으로 분석됐다. 지난 7월 브랜드평판지수 2,757,218과 비교해보면 50.83% 상승했다.
3위는 SBS ‘미운 우리 새끼’가 차지했다. ‘미운 우리 새끼’는 참여지수 238,532 미디어지수 435,706 소통지수 573,027 커뮤니티지수 1,074,818 시청지수 1,507,530이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3,829,613으로 분석됐다. 지난 7월 브랜드평판지수 3,340,228과 비교해보면 14.65% 상승했다.

솔로 관찰 예능이 여전히 브랜드평판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싱글 스타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예능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특히나 SBS ‘미운 우리 새끼’, ‘돌싱포맨’에서 최근 결혼한 출연자들이 기존 포맷에 그대로 참여하면서, 프로그램 정체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미운 우리 새끼’의 경우 김준호·이상민 등 재혼에 성공한 출연자들의 신혼 생활이 방송되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최근 김준호는 아내 김지민과의 결혼식과 신혼집, 그리고 신혼여행 일정까지 방송을 통해 공개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싱글 관찰 예능의 취지와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돌싱포맨’ 역시 마찬가지이다. 프로그램 초기에는 이혼한 남성 출연자들이 솔직한 독신 생활을 공유하며 공감을 얻었지만, 김준호와 이상민이 각각 재혼하면서 기존 콘셉트에 어긋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싱글로서의 고군분투가 핵심이었던 만큼, 이들이 여전히 독신 콘텐츠를 소화하는 것이 부자연스럽다는 평가다.

다만 이에 비해 ‘나 혼자 산다’는 비교적 일관된 방향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반응이 많다. 앞서 출연자였던 이시언, 허니제이는 결혼 후 ‘나 혼자 산다’에서 자연스럽게 하차했다. 최근 결혼을 발표한 이장우 역시 하차를 예고하며 ‘싱글 라이프’라는 프로그램의 취지를 지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싱글 예능’의 핵심은 스타들의 현실적인 일상과 그 속의 솔직함에 있다. 결국 시청자들이 원하는 건, 콘셉트에 충실한 진정성이다. 솔로 관찰 예능의 인기가 계속되기 위해 출연진 변화에 맞춘 새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