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X라이너X거의없다가 말아주는 ‘오징어 게임’부터 ‘케데헌’까지

2025-08-03

‘인생이 영화’가 ‘오징어 게임’부터 ‘케이팝 데몬 헌터스’까지 K-컬처의 현주소를 살폈다.

어제(2일) 밤 방송된 KBS 1TV 무비 토크쇼 ‘인생이 영화’에서는 국적 불문, 연령 불문 세계인의 마음을 훔친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중심으로, K-컬처의 글로벌 흥행에 대한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팝칼럼니스트 김태훈, 영화 평론가 라이너, 거의없다가 K-POP,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장르를 넘나들며 펼친 유쾌한 입담은 마치 한 편의 버라이어티쇼를 방불케 했다.

특히 단순한 작품 소개를 넘어서 이제는 하나의 장르가 된 ‘K-컬처’의 가능성과 한계를 짚는 인사이트로 가득했다.

먼저 소개한 작품은 악마를 잡는 K-POP 걸그룹이라는 신선한 퇴마 설정에 K팝과 액션, 뮤지컬이 있는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였다.

김태훈은 “‘케데헌’은 K팝을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하나의 선물 세트”라고 평하며 특히 엘리베이터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듀스의 노래는 K팝의 시작과 K-컬처라는 문화 현상 전체에 대한 존중과 존경이 엿보였다고 평가했다.

라이너는 영화 속 아이돌 그룹 ‘사자보이즈’의 공연 장면을 두고 “현실 K팝 콘서트 무대 수준의 연출로 실제 K팝 공연이나 콘서트를 보는 것 같았다”라고 극찬했다.

‘케데헌’ 속에 표현된 한국 문화의 디테일에도 주목했다. 김태훈이 극중 알록달록한 등산복 패션과 일명 ‘아줌마펌’을 언급하자, MC 이재성도 우리만 아는 분식집 초록색 김밥 접시도 인상적이었다며 체험에서 나온 듯한 고증에 감탄했다.

이날 토론의 가장 뜨거운 감자는 역시 1편의 어마어마한 성공으로 후속편에 대한 팬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던 ‘오징어 게임’이었다. 시즌2, 3에 대해 라이너와 거의없다는 냉정한 평가를 내놓았고 김태훈 역시 “‘오징어 게임’ 1편이 가졌던 성공의 요인이 다 사라졌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상업 광고와 단편 영화가 결합돼 해외 유수의 광고 영화제에서 수상한 손석구의 ’밤낚시’에 대해 김태훈은 “광고전략 측면에서 그냥 공짜로 보여주지 않고 유료 결제를 해야 볼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 오히려 많은 사람들에게 역으로 호기심을 자극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마지막으로 김태훈은 “현재 K-컬처가 어떤 의도성에 의해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가가 부강해졌을 때 그 문화도 꽃을 피운다. K-컬처가 더 승승장구하기 위해서는 국가적인 경쟁력 확보부터 출발해야 된다”라고 강조했다.

단순한 리뷰를 넘어서 영화가 인생이 되는 순간을 함께 되짚는 인생 영화 토크쇼 ‘인생이 영화’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 15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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