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남성 뒤통수에 자라난 '13cm 뿔'… “아파서 잠도 못 잤다”

2025-05-11

러시아의 한 30대 남성이 뒤통수에 13cm에 달하는 큰 뿔이 자라나 제거 수술을 받았다.

8일(현지 시각) 영국 미러에 따르면 러시아의 한 30세 남성은 지난 2022년부터 뒤통수에서 뿔이 자라기 시작했다.

뿔이 작았을 때에는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못했지만 뿔이 커지자 통증이 시작됐다. 나중에는 극심한 통증으로 잠자리에 들 때마다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에 병원을 찾은 A씨는 '뿔' 제거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전신 마취 하에 진행됐으며, 뿔을 제거하고 제거된 뿔은 암성 여부 분석을 위해 병리 조직검사에 보내졌다. 뿔을 도려낸 자리는 고주파로 조직을 태워 재발 가능성을 차단했다.

남성을 괴롭힌 뿔은 '피각'(Cutaneous horn)으로, 말 그대로 피부에 딱딱한 뿔이 자라는 질환이다. 피부의 각질형성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일반적인 피부 종양과 다르게 딱딱하게 굳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얼굴이나 팔, 손 등 자외선을 많이 받는 부위에 자란다.

피각은 보통 작은 크기로 자라고 60~70세 노령층에서 발생한다. 이처럼 30세 젊은 남성에게서 13cm나 되는 크기로 자라는 것은 특이한 사례다.

수술을 집도한 쿠르마툴린 박사는 “외과의로 일한 25년 동안 처음 진행한 수술”이라고 말했다. 파벨 에고로프 마취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났다. 환자는 이후 빠르게 의식을 회복했고 현재는 가족의 품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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