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고 있는 장시원 PD의 ‘불꽃야구’ 2화가 1화와 마찬가지로 비공개 처리됐다.
21일 오전, 지난 12일 스튜디오C1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불꽃야구’ 2화는 비공개 상태로 전환됐다. 해당 영상 링크에 접속하면 “저작권 침해로 인해 삭제됐다”는 알림이 표시되며, 주식회사 JTBC, 제이티비씨중앙 주식회사, 스튜디오아예중앙 주식회사가 저작권 침해를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불꽃야구’는 지난 17일에도 1화가 같은 사유로 비공개 처리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당시 스튜디오C1 측은 “즉각 이의 제기를 했으며, 유튜브의 내부 검토에 따라 영상 복원까지 최대 열흘가량 소요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스튜디오C1은 “이번 사안은 ‘가처분 신청’과 같은 공식적인 법적 절차가 아닌, 단순 ‘저작권 침해 신고’ 시스템을 통해 일방적으로 이루어진 저작권 시스템 악용 행위”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다만 스튜디오C1 측의 입장 발표 이후에도 JTBC 측의 ‘저작권 침해 신고’는 이어졌다. ‘불꽃야구’는 현재 3화만 유튜브에서 정상적으로 제공되며 1화와 2화 모두 시청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지난 19일 공개된 ‘불꽃야구’ 3화는 21일 기준 조회수 247만 회를 넘기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향후 2화 역시 동일한 방식의 신고로 차단될 가능성이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불꽃야구’는 JTBC에서 방영된 ‘최강야구’를 제작했던 장시원 PD가 JTBC에서 독립해 제작한 콘텐츠로, 현재 스튜디오C1과 방송사 JTBC는 법적 분쟁을 진행 중이다. 양 측은 제작비 과다 청구 및 신뢰 훼손 등을 문제로 날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JTBC는 지난 3월 장 PD가 재직 당시 제작비를 과다 청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대해 스튜디오 C1은 “사후 정산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과다 청구는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반박하면서 갈등이 공개화됐다. 이후 장 PD와 스튜디오C1은 새 프로그램 ‘불꽃야구’를 론칭,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스튜디오C1이 ‘불꽃야구’ 촬영을 강행하자 JTBC는 지난 4월 28일 스튜디오C1과 장시원 PD를 업무상 배임, 스튜디오C1측의 전자기록 손괴 및 업무방해 혐의로 추가 형사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