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감사 결과, 직원 괴롭힘과 업무 추진비 유용 등이 드러난 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이 21일 사퇴했다.
이 회장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과총 회장직에서 자진 사퇴하고자 한다”며 “최근 제기된 여러 논란과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공개된 과기정통부 종합 감사 결과에 따르면 이 회장은 회식 자리에서 말 없이 이식했다는 이유로 해당 인사들에게 이른바 ‘벌주’를 강요했다. 인사위원회를 통한 보직 해임도 지시했다.
이 회장은 업무추진비로 호텔에서 선결제를 하는가 하면 총 수백만원 상당의 노트북 컴퓨터와 휴대전화도 샀다. 과총 이사회에 이렇다 할 설명 없이 월 업무 추진비를 증액한 일도 있다.
과기정통부는 감사 결과 보고서에서 “과총의 부채가 원금 기준 총 587억원에 달하는 상황임에도 기관 운영 효율화를 위해 솔선수범해야 할 임원이 이사회 의결 절차를 무시하면서까지 업무 추진비를 증액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회장이 사퇴하면서 과총은 정관에 따라 후임 회장 선출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