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삼성, 너희 눈 맞았니? ‘초능력’ 생기는 안경 내놨다

2025-05-26

Factpl Original

똑똑해진 안경, 스마트폰 넘본다

구글 I/O가 쏘아올린 비전AI라는 공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 I/O(연례 개발자회의, 20~21일) 체험 부스 중 인기 1등은 단연 ‘안드로이드 XR’ 부스였다. 따끈따끈한 최신 스마트 안경 시제품을 직접 써 볼 수 있어서다. 기본 2~3시간은 기다려야 차례가 오지만, 행사 내내 늘 수십 명이 줄 서 있을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스마트 안경 시장에 구글이 돌아왔다. 그것도 한국 기업 손을 잡고. 이번 I/O에서 구글은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와 함께 ‘프로젝트 무한’이란 이름으로 발표한 XR(확장현실) 헤드셋에 더해, 요즘 그렇게 젠지(genZ) 사이에서 ‘힙’하다는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와 협업도 발표했다. 그런데 이 시장, 구글은 처음이 아니다. 2013년 스마트 안경 ‘구글 글라스’를 출시했으나 대중의 외면을 받고 2년 만에 철수했다.

한 번의 실패 후 숨을 고르고 있던 사이, 쟁쟁한 경쟁자들이 등장했다. 메타는 레이벤과 협력해 스마트 안경 시장을 선점했고, 애플도 지난해 XR 헤드셋 ‘비전 프로’를 출시했다. 10년 전엔 선구자였지만, 지금은 후발주자가 된 셈. 그럼에도 구글이 다시 뛰어든 건, 이 시장의 가치가 그만큼 크다는 얘기. 또한 10년간 칼을 갈며 경쟁자를 압도할 한방을 준비했단 의미기도 하다. 절치부심한 구글의 비장의 무기, ‘AI 스마트 안경’을 I/O가 열린 마운틴뷰 현장에서 누구보다 먼저 써 봤다. 생생한 체험기부터 현장에서 확인한 구글의 전략, 빅테크·스타트업할 것 없이 줄줄이 출사표를 던진 시장 상황,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까지 낱낱이 담았다.

1. 👓그 똑똑한 안경, 직접 써봤습니다

구글의 스마트 안경은 이날 I/O 현장에서 최초로 발표되고, 데모 버전 실물도 처음 공개됐다. 공개 당일, 현장에서 구글의 스마트 안경 시제품과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을 직접 써봤다.

그냥 안경인데?: 스마트 안경 외관에 대한 첫 인상은 ‘특별할 게 없는데?’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평범한 검은색 뿔테 안경이었다. 오른쪽 프레임 상단에는 카메라 렌즈가 달려 있고, 눈에 띄지는 않지만 스피커와 마이크가 내장돼 있어 착용한 사람과 AI가 같은 화면을 보며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었다. 오른쪽 안경 다리 측면을 2초 정도 길게 터치하니 제미나이 라이브(제미나이와 음성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모드)가 활성화됐고, 짧게 터치하니 일시정지됐다. 제미나이와 대화하기 시작하면 안경 하단부에 제미나이가 하는 말이 영어 자막으로 표현됐다. 흡사 자동차 앞유리에 정보를 표시해 주는 HUD(헤드업디스플레이)처럼 반투명한 작은 글씨 형태였다. 자막이 시야를 크게 가리지 않아, 앞사람과 눈을 마주치거나 사물을 보는 데 큰 불편함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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