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포 김휘집 “후반기 첫 승 너무 늦어 정말 죄송했는데···”

2025-07-25

NC 김휘집이 역전 만루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NC는 후반기 4연패 후 귀중한 첫 승을 올렸다.

김휘집은 25일 창원 키움전 3-4로 끌려가던 4회말 무사 만루 기회에서 상대 선발 박주성의 5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창원NC파크 왼쪽 담장을 넘겼다. 중요한 상황, 제대로 나온 한 방이었다.

NC는 전날까지 후반기 4경기를 모두 졌다. 이날도 경기 흐름이 좋지 않았다. 앞선 이닝 3-2로 역전했는데, 4회초 바로 재역전을 당했다. 4연패 중인 팀이 너무 쉽게 역전을 허용했다. 경기 초반이었지만, 최근 NC의 침체한 분위기를 대변하는 장면이었다. 좋지 않은 쪽으로 이어지던 분위기를 김휘집이 만루포로 돌려놨다. NC는 6회초 2실점 하며 7-6까지 쫓겼지만, 김휘집이 만루 홈런으로 벌어놓은 점수 덕에 버틸 수 있었다. 이후 8회말 키움 불펜진의 집단 난조를 틈타 타선이 대폭발하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경기 후 김휘집은 홈런 당시를 돌이키며 “무사 만루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라운드 안에 넣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좀 더 가볍게 접근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이후 한 달 남짓 만에 나온 홈런(시즌 11호)이었다. 동시에 올시즌 처음이자 개인 통산 3번째 만루홈런이었다. 모처럼 부모님이 경기장을 찾은 날이라 더 특별한 홈런이기도 했다. 김휘집은 “(홈런 직후) 내가 더 짜릿해서 팬들의 함성을 못들었다. 모처럼 부모님이 야구자엥 오셨는데 만루홈런으로 기쁘게 해 드린 것 같아 좋았다”고 말했다.

NC는 전반기 마지막을 3연승으로 장식했다. 정확하게 승률 5할을 맞추며 후반기 반격의 꿈에 부풀었다. 그러나 비로 3경기가 내리 취소되면서 투타 모두 감각이 꼬였다. 나흘 만에 후반기 첫 경기를 치렀지만 4경기를 내리 패했다. 4연패 동안 김휘집도 14타수 2안타로 크게 부진했다.

김휘집은 팬들을 향해 “후반기 첫 승이 너무 늦어 정말 죄송한 마음”이라며 “연패가 더 길어지기 전에 끊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오늘을 계기로 팀도 나 자신도 반등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휘집은 “오늘도 야구장에 찾아와 큰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후반기를 연패로 시작하면서 많이 실망하셨을텐데, 아직 시즌은 길고 기회는 충분하다. 기대하시는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더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8위 NC는 이날 승리로 7위 SSG와 격차를 0.5경기로 줄였다. 5위 KIA와 격차도 2.5경기로 시야 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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