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동생인 앤드루 왕자에 관한 신간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과 관련한 내용이 삭제됐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앤드루 로니가 쓴 『인타이틀드:요크가의 흥망성쇠』라는 제목의 책에서는 미성년자 성범죄로 수감 중 사망한 미국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과거 트럼프 대통령을 멜라니아 여사에게 소개했다는 주장이 담겨 있었다.
이 책은 앤드루 왕자와 전처 세라 퍼거슨을 비판적으로 그린 전기로, 지금까지 6만부가 인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내용은 향후 인쇄본에서는 삭제될 예정이며, 전자책과 오디오북에서는 이미 삭제됐다. 출판사 하퍼콜린스 영국 대변인은 "저자와 협의해 일부 구절이 삭제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삭제는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 6일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을 상대로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 상당의 명예훼손 소송을 걸겠다고 경고한 이후 이뤄졌다.
앞서 헌터 바이든은 엡스타인이 트럼프 부부를 소개해줬다고 주장했는데, 멜라니아 여사 측은 "명예훼손적이고 선동적인 허위 발언"이라며 철회하지 않을 시 소송하겠다고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최근 폭스뉴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엡스타인은 멜라니아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본인이 아내에게 소송을 권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