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투자자들은 아시아에서 가장 공격적입니다. 새로운 전략이나 투자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습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그래닛셰어즈의 에반 옹 아시아 총괄은 1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디지털 자산 등 새로운 테마에 대한 반응 속도나 투자 참여 열기가 다른 아시아 국가와 비교해도 압도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그래닛셰어즈가 한국을 전략적 핵심 시장으로 보는 이유와도 맞닿아 있다. 2016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그래닛셰어즈는 ‘엔비디아 2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NVDL)’와 ‘코인베이스 2배 레버리지 ETF(CONL)’ 등으로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달 기준 운용자산(AUM)은 130억 달러(약 18조 원) 수준으로 지난해 초(약 30억 달러) 대비 4배가량 증가했다. 옹 총괄은 “이 같은 성장의 상당 부분이 한국 투자자들의 유입 덕분”이라며 “단일 종목 2~3배 레버리지 ETF 거래가 급증하면서 아시아 시장 내에서도 한국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AI 관련 종목 급등으로 일각에서 ‘AI 버블’ 우려가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과열보다는 구조적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옹 총괄은 “AI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기업의 운영 방식과 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머지않아 진정한 혁신 기업과 단순히 트렌드에 올라탄 기업이 구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급등한 것도 한국이 AI 생태계의 중심에 서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AI·반도체 중심의 성장 스토리를 가진 한국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도 여전히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래닛셰어즈는 최근 매주 배당이 지급되는 ‘일드부스트(YieldBOOST)’ ETF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일드부스트는 배당 수익을 제공하지 않거나 배당금이 낮은 기초자산에 투자해 옵션 프리미엄을 기반으로 매주 분배금을 지급하는 초고배당 ETF다. 이 상품은 풋옵션(특정 주식을 미리 정해둔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을 매도·매수하는 전략을 동시에 활용해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하락장에서 손실을 일정 부분 방어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옹 총괄은 “테슬라(TSLY)와 엔비디아(NVDY) 일드부스트 ETF는 배당이 없는 성장주에 투자하면서도 정기적인 배당 흐름을 만들고 싶은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며 “현재 10여 개의 일드부스트를 운용 중이며 연말까지 20개가량 상품 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의 시장 흐름처럼 변동성이 큰 구간에서는 유연한 투자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옹 총괄은 “변동성은 단순한 위험이 아니라 기회”라며 “확신이 있는 종목에는 레버리지 ETF 등이 효과적인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최근 밈(meme) 주식 열풍처럼 단기 유행에 편승한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옹 총괄은 “투자는 트렌드를 좇는 것이 아니라 상품의 구조와 리스크를 이해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면서 “모든 투자에는 위험이 존재하며 투자자는 자신이 무엇에 투자하는지를 명확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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