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제주 날씨는 요란한 정도로 변동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방기상청이 최근 발표한 ‘4월 제주도 기후특성과 원인에 대한 분석 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도의 평균 기온은 14.8도로 평년보다 0.7도 높았고 역대 가장 더웠던 지난해(16.2도)보다는 1.4도 낮았다.
4월 초 대체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 기온은 13일 5도 가량 떨어졌고 16일부터 급격히 오르며 일평균기온 변동 폭이 9.1도에 달했다.
실제로 일평균기온은 13일 10.4도에서 18일에는 19.5도까지 올랐다.
강수량은 103.2㎜로 평년(133.2㎜) 대비 70.8%, 전년(174.1㎜) 대비 59.3% 수준을 보였다.
비가 내린 날은 8.3일로 평년(9.5일)보다 적었는데 12일과 22일 강한 비가 집중되며 이틀간 내린 비(88.6㎜)가 4월 한 달 강수량의 86%를 차지했다.
지역별 강수량은 제주 23.9㎜, 서귀포 193.8㎜, 고산 73.1㎜, 성산 122.0㎜로 비가 많이 내린 지역과 적게 내린 지역의 편차가 8.1배로 매우 컸다.
많은 비에 강한 바람도 이어졌다.
12일에는 강풍‧호우특보가 발효될 정도로 매우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렸고 고산(초속 34.9m)과 성산(초속 23.3m)은 4월 중순 일최대순간풍속 극값을 기록했다.
22에도 많은 수증기가 포함된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산지와 남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50~100㎜의 많은 비가 내렸다.
김성진 제주지방기상청장은 “지난 4월 큰 기온 변동과 두 차례 강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는 등 기후변화로 인해 요란한 봄 날씨를 경험했다”며 “이상기후 현상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방제기상정보를 신속히 전달, 기상재해를 예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