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디플랫폼리츠, 세미콜론문래 매각 흥행 조짐…매각가 7000억 예상

2025-09-11

디앤디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디앤디플랫폼리츠가 핵심 자산인 서울 영등포구 오피스 ‘세미콜론문래’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예상 매각가는 7000억 원으로 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이 투자에 관심을 보이면서 매각 거래가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디앤디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삼정KPMG와 에스원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잠재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를 배포했다.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한 셈이다.

티저레터 배포 이후 외국계 기관과 국내 운용사 등을 포함해 약 20곳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10월 중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고, 이르면 연말 안에 거래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미콜론문래는 디앤디플랫폼리츠가 2020년 자리츠(자기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편입한 자산으로, 현재 전체 운용자산(AUM)의 약 60%를 차지하는 핵심 자산이다. 지하 5층~지상 13층, 연면적 약 9만9140㎡ 규모로 2017년 준공됐다. 삼성화재, 씨티은행, 서비스에이스(SK 계열사) 등 안정적 임차인을 확보하고 있어 공실 위험이 낮다는 점과 지하철 2호선 문래역과 1호선 영등포역이 인접해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이러한 조건들이 투자자들이 세미콜론문래에 투자의향을 보이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오피스 시장 여건도 이번 매각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서울 도심권역(CBD)은 올해부터 2031년까지 약 90만 평 규모의 신규 공급이 예정돼 있어 공급 과잉 우려가 크다. 이에 최근 기관투자자들은 CBD 자산을 기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강남권역(GBD)은 매물 부족에 따른 입찰 경쟁 과열로 가격 부담이 높아졌고, 여의도권역(YBD) 역시 투자할 만한 대형 매물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급 여건을 갖춘 영등포·문래 일대(Sub-YBD)가 대안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예상 매각가는 7000억 원으로, 매입 당시 전용면적당 실질임대료(E.NOC)는 약 16만 원 선이었으나 현재는 22만 원대로 상승하며 임대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점이 가격 산정의 근거로 제시된다. 이 시세차익은 특별배당을 통해 디앤디플랫폼리츠 주주들에게 환원될 예정으로, 주주가치 제고가 기대된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세미콜론문래 매각으로 회수한 원금을 신규 투자에 재투입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4월에는 서울 종로구 수송동 ‘수송스퀘어’ 지분을 확보했으며, 이번 매각 대금은 잔여 지분 취득에 활용될 예정이다. 당시 자본 구조는 △우선주 A 650억 원(과기공 등) △우선주 B 870억 원(KB증권 등) △우선주 C 130억 원(디앤디플랫폼리츠 출자) △보통주 300억 원(SK디앤디 등 출자)으로 구성됐다. 이번 매각으로 마련한 자금은 이 가운데 우선주 B 추가 매입에 투입될 계획이다.

여의도권역 인접 자산에서 주요권역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는 동시에 신규 투자로 보유 자산을 다변화해 배당 안정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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