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은 다양한 뷰티 브랜드와 그들의 제품을 직접 체험하는데 있어 가장 완벽한 장소입니다. 이 쇼룸은 다양한 파트너사의 제품을 전시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콘텐츠 크리에이터나 핵심 오피니언 리더(KOL), 인플루언서, K뷰티를 사랑하는 누구나 방문해 가장 트렌디하고 혁신적인 K뷰티 제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조슈아 라우 예스아시아홀딩스 대표는 최근 서울 성수동에서 가진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오픈한 쇼룸을 통해 고객들과 인플루언서들이 최신 K뷰티 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만큼 파트너 브랜드사들이 전 세계에 K뷰티를 홍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97년 설립된 예스아시아홀딩스는 아시아 뷰티 제품 등을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는 유통기업이다. 전체 매출 중 뷰티 사업이 95%를 차지하는데, 그 중에서도 K뷰티가 9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예스아시아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비 71.7%나 증가한 3억 4579만 달러(약 4978억 원)을 기록했는데, 올 상반기에도 무려 전년 동기 대비 49.3% 늘어난 2억 4393만 달러를 달성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업 부문은 기업 간 거래(B2B)인 ‘아시안뷰티홀세일(ABW)’과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인 ‘예스스타일’로 나뉘는데, 지난해 각각 100.2%와 67.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에서는 ‘실리콘투’의 사업모델이 이와 유사하다.
예스아시아홀딩스는 서울에 첫 쇼룸까지 마련하며 K뷰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라우 대표는 “이 쇼룸은 단기간의 팝업스토어가 아닌 만큼 최소 4년간 운영할 방침”이라며 “성수동에서 다양한 K뷰티 팝업스토어나 행사가 열리는 만큼 앞으로 두 번째 혹은 그 이상의 확장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가 쇼룸까지 오픈하며 K뷰티에 힘을 주는 것은 K뷰티의 성장 여력이 아직도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라우 대표는 “K뷰티는 글로벌 시장에서 여전히 시작 단계에 있어 앞으로도 성장할 여지가 아주 크다고 본다"며 “특히 한국은 전 세계를 위한 뷰티 제품을 개발하는데 있어 가장 우수한 나라인 만큼 더 많은 뷰티 기업들이 자사 브랜드와 제품을 더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스아시아홀딩스는 올 들어 한국에도 물류센터까지 마련한 상태다.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로 인한 충격도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라우 대표는 “15%의 관세 부과 이후에도 K뷰티는 미국 시장에서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는데, 한국이 여타 국가 대비 낮은 관세율을 적용 받아 경쟁 우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K뷰티 제품은 혁신적이고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 수요가 높은 만큼 관세로 인한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뷰티가 저렴한 가격만으로 승부를 보는 시대는 이미 지난 만큼, 관세로 인한 타격은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라우 대표는 “저렴한 가격이 초기 K뷰티의 핵심 강점이었던 것은 맞지만 그는 이제 과거의 이야기”라며 “이제 K뷰티의 강점은 가격 경쟁력에서 그치지 않고 독창적인 원료와 검증된 효능 등을 통해 프리미엄 가격을 정당화하는 수준에 접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CJ올리브영이 미국 등에 직진출하면서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입지를 다질 것으로 전망했다. 라우 대표는 “미국 시장에서 K뷰티의 비중은 여전히 5%에 그치는 상황”이라며 “올리브영의 해외 진출을 통해 더 많은 고객들이 K뷰티를 접할 기회를 얻는 만큼 전체 K뷰티 시장을 확장한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올리브영은 내년 중으로 미국 LA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